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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치안에 관한 이야기. 본문

Russia & CIS Talk/Russia Talking

러시아 치안에 관한 이야기.

Jeffrey.C 2019. 6. 17. 10:00

 

 

2015년 부임할 때만 해도,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러시아 가면 위험하니,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래 몇 가지는 4년 살면서, 몸소 겪고, 느낀 모스크바의 치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1. 
각 상점 및 레스토랑, 호텔, 몰 등에 охрана (가드)들이 존재한다. 
입구에서 외투를 받아주거나, 하지만 사고가 생길 때에는 그들이 나선다.

охрана 들은 사설경비업체 직원들이고, 일부는 총을 소지하고 있기도 하다.

깽판을 부릴 수가 없다.

일전에 호텔 입구에서 취객들이 싸움을 벌인 적이 있는데, 가드들에게 개 맞듯이 맞고, 길거리에 내동댕이 쳐졌다.

 


2. 
Полиция (경찰)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폭력사태나 사고를 치는 경우, 경찰들이 와서, 곤봉으로 일단 패고 본다.

개기면 단체로 와서 집단 구타가 이어진다. 
경찰이 사람 때린다고? 
당연하지, 잠재 범죄자니까.

 


3. 
당연히 마형님들이 있으나, 보통 민간인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첫 번째는 마형님들이 이미 재벌화 되어,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들수가 있고,

두 번째는 마형님들은 이미 2006년 푸틴 형님에게 대패했다.

민간인들과 분쟁 시, 정부에서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즉, 정부가 워낙 강력해서, 마형님들이 함부로 설치지 못한다.

 


4. 
모스크바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바, 레스토랑, 카페, 가라오케 등이 많다. 유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밤에 돌아다닌다고 위험하지는 않다.

물론, 술 취한 사람들이 시비를 걸 수도 있고, 으슥한 골목 같은데에서 금품갈취를 당할 수도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행태이다.

 


5. 
총기 소기는 불법이다. 
등록된 경비업체나 인허가 받은 사냥용 총기류는 가능하다.

 


아무튼, 모스크바는 세계 다른 도시들과 비교 시, 매우 안전한 도시라고 생각된다.

치안 수준으로는 서울과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다만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모스크바에서도 특정 지역 (주로 남동쪽과 동쪽)은 저개발 구역이라 동네가 어두침침하고, 소위 말하는 동네 깡패나 양아치들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이 있다. 

 

그리고, 상트나 블라디보스톡 (여긴 최근 몇 년 새에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곳) 같은 관광 명소의 경우, 여타 유럽 지역의 관광 명소들과 유사하게 소매치기나 밤강도 등이 출몰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니, 이 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