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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ing Talk/Thinking of Consulting

대기업과 컨설팅 펌의 문화 차이

Jeffrey.C 2024. 10. 7. 20:50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다 컨설팅으로 넘어오신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어 기록을 남겨본다.
그 분은 한 기업에서 근무를 하다 왔는데, 그렇다 보니 정을 주고(마음을 열고) 한 팀으로 가족같이 일하는 분위기와 문화에 익숙해 있었는데, 컨설팅 펌에서는 그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이야기 해 드리길,
1.
컨설팅 조직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진 조직의 문화가 비슷한데, 턴 오버도 빠른 이유가 이런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인력 풀에서 인력이 차출되어 프로젝트 형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완수되면 다시 풀로 돌아가다 보니 한 부서 내에 있어도 같이 업무를 오래 하는 인력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 한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서로 간의 마음을 열고 내적인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상대적으로 극히 드물다.
2.
또한, 개인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인력을 투입하는 업무다 보니, 그러한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에서 스카웃해 가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이나 다른 컨설팅 펌 등에서 정말 자주 러브 콜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의리나 동료들을 생각하는 것 보다는 돈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컨설팅 펌에는 잘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왜 돈으로 움직이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도 그 사람이 돈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기대치 만큼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어서일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집(특히 우리 부모님이)이 잘 살고 있지만, 나 또한 같이 자라온 친구들처럼 그 만한 대우를 받으며 잘 나가는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한다는 기본적인 욕구일 뿐이다.
3.
그 분은 정을 붙였던 친구들이 돈 때문에 쉽게 이직하는 것을 보고 적응이 쉽지 않다고 했는데, 이런 형태로 운영되는 곳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
직장에서 리텐션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계속 있고 싶은 조직 문화와 업무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들의 니즈를 잘 맞춰줄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컨설팅 펌의 구성원들의 니즈는 다양하게 존재하겠지만 내가 이해하기로는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나를 성장 시킬 수 있는 업무 경험 (프로젝트)
2) 제대로 된 보상 (투명한 평가와 그에 맞는 보상)
3)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리고 존경할 만한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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