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컨설팅 수요 3

1.

최근 삼성전자가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들의 주 일 근무를 사실상 규정하였다. SK하이닉스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향후 이 Gap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나 예측했었던 AI의 보편화라는 패러다임 쉬프트 속에서 삼성전자보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을 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많다. 즉, AI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반도체 업계에서는 예측이 되어 왔었고 따라서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고된 미래, 즉 미래에 대한 예측과 그에 대해 얼마나 촘촘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키워드로 보자면, 1) 미래에 대한 가시성, 2) 패러다임 변화 대응 전략, 그리고 3) 민첩한 실행 계획이다.

 

2.

결국, 미래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정교한 분석을 통한 경영 계획에 대한 가시성을 미리 확보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한 전사/부문별 자원 배분의 최적화를 의미한다. 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다.

그 이유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패러다임 쉬프트가 예전보다 훨씬 가속화되고 있는데 있으며, 이를 기업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온갖 제약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신사업 전략이나 타당성 검토, 각 High-tech에 의한 미래 변화에 대한 Insight, 글로벌 벤치마킹 등과 같은 C레벨 아젠다의 전략 컨설팅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3.

결국 이 모든 것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익성 확보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기업이 기본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가치이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니즈와 시장의 확대(신제품/서비스의 출시나 글로벌 진출 등) 등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이에 대해 사내 전문 조직들이 부산하게 움직이지만, 객관적 시각으로 타당성 검증, 제대로 된 평가와 검증 등의 목적으로 최종적으로 전략 컨설팅사에 의뢰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전문 툴과 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전략컨설팅 사에게 검토를 받아보고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경우가 그 만큼 많다는 의미이다.

다시 삼성전자 주 6일 근무제도로 돌아와서, 현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비단 반도체 이야기 뿐만은 아니겠지만, 타계책으로 대외적으로 드러난 것이 임원 주 6일 근무이다. 담당 임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근원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당연히 이걸 해결책이라고 내놨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미래 AI 대응 반도체 싸움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쥐지 못 한 것이 문제인데, 이미 자체적으로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