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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로 본문
러시아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것이 있다.
'아니 원래 러시아어를 하셨어요?'
'원래 러시아나 CIS 관련된 전공이나 무언가가 있었나요?'
'이전에 외국에서 공부하셨던 적 있어요?'
전혀 없다. 러시아어도 모스크바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알파벳을 외우기 시작했다.
통상 한국인의 눈에 러시아는 회색 배경에 뭔가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의 나라이다. 그런 나라에 러시아어도 못 하는 사람이 아는 사람 1도 없이 홀홀 단신으로 무작정 러시아로 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저런 질문을 받아보기 전까지 나는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 흥미로운 미지(?)의 나라에 가서 한국부를 새롭게 오픈하여 셋업하고 매출을 만들어 가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1)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겠다. 2) 없던 조직이니까 사내 룰에 맞춰 내가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겠다. 3) 이제 본격적으로 client facing 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을 정도로 기대에 차 있었던 것 뿐이었다.
그래서 3개월 안에 이 곳에 있는 모든 한국 기업 종사자들이 내 이름을 알 수 있게 만들겠다는 1차 목표가 있었고, 얼추 90% 이상은 달성했던 것 같다.
나는 원래 불확실하고 비 정형적인 문제를 풀어왔던 컨설턴트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여 전략적으로 실행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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