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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와 꼰대의 차이 본문
1.
회사든 커뮤니티든 조직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체계가 필요하다. 다만, (유형이 무엇이 되었건) 그러한 조직 내 꼰대가 있으면 정말 피곤하다.
꼰대라는 게 특별한 것이 없는 게, 그냥 옛날 문화를 고수하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예를 들어, 20년 전 유행했던 군대식 문화가 마치 정답인 양 아래 사람들을 막 대하는 것, 그리고 그 추태가 대부분 2030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4050이 그렇게 한다면 그야 말로 답이 없는 경우인 것이다.
2.
컨설팅 조직 역시 문화가 바뀌고 있다.
컨설팅은 대표적인 도제식 트레이닝으로 운영되던 조직이었는데, 그래서 예전에는 상사의 유형에 따라 많이 혼나기도 했었다. 컨설팅 펌에는 성장 욕구가 강한 친구들이 많이 입사했기 때문에 그러한 하드 트레이닝을 받는 데에도 익숙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스탭들이 아웃풋이 안 나온다면, 혼 내는 것 보다(혼 내는 게 정답은 아니니), 그냥 냉정하게 저 성과자로 평가하는 것이 맘 편한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나 자신도 자연스레 그에 순응하여 맞춰가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스탭들이 확실히 예전 만큼의 엣지들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나는 이게 더 맘이 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하이엔드 컨설팅을 지향하는 조직 전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은 해야 한다.
3.
개인적으로 30대 초반부터는 조직 내에서 인정 받는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그 어디에서도 혼 나거나 갈굼을 당한 적이 없다. 내 성향 자체가 배울 때를 제외하고는 그러한 것을 수용하기 쉽지 않아 하는 성향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나 역시도 그 어떤 것을 할 때 아웃풋 만 좋으면 괜찮다는 주의라, 스탭들에게 다른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사회 초년 생 시절, 모 그룹사 전략기획실 재직 시, 아주 보수적인 업무 문화를 경험해 보았을 때도 그런 꼰대는 없었다. 그 보수적인 그룹에서 신기하리만치 선배들이 쿨 하셨었다.
경험 상 꼰대들은 공기업이나 공무원 조직에 특히 많다. 이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자기 개인의 가치관이나 기준을 타인이나 조직에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과거의 유물이다. 한 번 제대로 쓴 맛을 보면 그러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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