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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lls & Tools/Other Skill-set

Why limit yourself

Jeffrey.C 2024. 5. 8. 07:30

주니어 때 인상 깊게 들었던 문장이 'Why limit yourself?' 였다.


1.
소위 이 업종에서 일을 하다 보면, Senior 를 직급을 달 때 즈음에 퍼포먼스가 좋은 사람들은 대부분 하는 경험이자 착각이 '어, 이거 나는 거의 모든 걸 해 볼 수 있겠는데?' 였다.

그 만큼 새로운 분야의 일을 배워서 파보고 해 보는 일에 대해 겁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왜냐면 몰입을 통해 deep-dive를 하다보면 어느 새 업계 전문가들과도 토론이 가능한 수준(?)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거쳐 팀장을 하다보면 '아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aka: 공부해야 할 것)은 정말 많구나'로 확장되게 되는데, 이 경험을 해 본 것과 안 해 본 것에는 큰 차이가 생긴다. 바로 일을 대하는, 또는 일에 임하는 Attitude.

2.
해외 근무를 할 때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문가의 영역으로 가면 갈 수록 답변을 rough하게 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답변은 정확한 분석 후에 가능하다는 논리로, 과연 전문가 다웠다. 모호한 것에 함부로 답변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신중한 접근은 한국 사람들의 특성에는 맞지 않았다. 그들은 정확한 답변을 요구하기 전에 high-level 로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하고 뭔 가를 결정하고 싶어한다. 이럴 때 나는 내 스스로 법령과 조항을 뒤져보고, 이전 reference 를 찾아 공부하고 담당자에서 확인을 받았다. 그리고 적용 Case를 준비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다고, 시간이 지나며 나는 점차 그 국가에서 기본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법률(세법, 노동법 등)과 제도에 대해 나름의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잠재 고객이 무얼 원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판단하고 설명이 가능했다.


3.
최근, HR 부문이나 Tax, Valuation 등 회사 내 타 부문과 협업하여 제안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앞서 언급한 상황과 유사한 경험인데, 관련 법률 동향이나 특정 인사 제도에 대한 상세 내용을 파악하는 류의 task 였는데, 시간이나 예산의 제약 등으로 하기 어렵다 하여 그냥 직접 정리한 적이 몇 번 있다. 이때도 비슷한 얘기들을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요?'

그래서 답변 드렸다.
'하다 보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다 확인하며 하는 것이거든요.'

대게 이런 단계에서는 원하는 수준이 정해져 있다. 내가 변호사나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 말을 듣고 뭔가 의사 결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어보는 사람도 알고, 나도 알기 때문에 진행이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