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CIS의 해체

Deloitte CIS 가 결국 분해되어 조직이 개편되었다.

Deloitte는 아니지만, Big4 CIS 로 6년을 보낸 내게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로 러시아 때문에 이 사단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Deloitte CIS는 잠시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고, Deloitte DKU 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그것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3개 국가에 속한 오피스만 DKU 소속이다.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는 DCE (Deloitte 중앙 유럽)내 터키 법인과 합병되어 CIS로부터 분리되었고, 아르메니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기르기스스탄은 퇴출되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철수) 물론, 이는 Deloitte 내부 운영 관점에서의 구분 기준이지만, CIS 지역을 담당하던 추억과 함께 씁쓸한 이 기분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나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 중 상당 수가 Local firm 이 된 곳에 남아 있지 않고, 주변 국가에서 여전히 건재하게 근무 중이다. 누구는 카자흐스탄으로 누구는 그루지야로, 누구는 영국으로.

하지만, 언젠가 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Big4는 모두 다시 Russia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다. 그 만큼 돈은 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