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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ants Blogger
지금 몸 담고 있는 조직은 매년 6월말 결산인 법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그리고 이 지역에서 5년차의 (실제로는 5년차에 벌써 진입) 커리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동안의 내가 쌓아온 커리어에 대해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커리어의 시작은 컨설팅 부문이었고, 이후 한 대기업 그룹사의 경영기획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약 2년이 채 안되는 시간을 보냈었다. 이전에 컨설팅 프로젝트 경험이 몇 건 있어서, 업무에 적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었다. (그렇게 어려운 업무를 맡아 보지도 못했지만) 전략기획실에서의 경험은 회사라는 큰 조직이 어떤 식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지에 대해 단 기간에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전사의 사업 방향이라던지, 각 사업부에 대한 진단 및..
인생 2막을 러시아에서 펼치고 있는 천정우(38)씨는 한국에서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다. 1년 3개월 전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는 ‘헬조선’에서 살아서는 비전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제공=천정우씨 “3040에게도 ‘헬조선’은 ‘헬조선’이죠. 계약도 하기 전에 수 백장 짜리 제안서를 당당히 요구하면서도 타인의 노력과 땀·실력을 인정하는 데 인색해요. 40살만 되도 언제 잘릴까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게 바로 한국사회니까요” 한국에서 꽤 잘 나가는 컨설턴트였던 천정우(38)씨는 지난해 돌연 러시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떠난 이유를 묻자 그는 대뜸 ‘헬조선’ 이야기를 꺼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의 서울 지사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 받고 있던 그의 입에서 나오..
꼰대가 너무 많다.꼰대가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자신의 화려한 과거 경험을 현재의 조직원들에게 투영하고 싶어한다.본인이 그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지금 현재의 조직원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술의 발전에서 소외되는 계층에서 특히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실력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시대의 변화에 둔감해지고 뒤처진다.게다가 실력까지 없으니, 사소한 것 가지고도 트집을 잡으며, 상급자 노릇 해보고자 한다. 일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사업은 이렇게 하는거야, 저렇게 하는거야 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확신에 찼다.더 이상 꼰대들과는 대화가 안 통한 다는 확신이. 아주 전통..
SBS 스페셜에 방영된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 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서 시청해 보았다. 젊은 이들이 경직된 조직문화, 꼰대들의 횡포, 보이지 않는 비전 등의 이유로 퇴사를 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다시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주니어들이 (경험이 부족해) 아직은 잘 모르기에 저렇게 주장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으나,최소 내가 보기엔 틀린 말 하나 없다. 그렇다고 저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의 생각과 그릇이 다른 것 뿐이라고 할까? 각자의 인생은 각자가 책임지는 것이니까.(하지만, 역시 아직까지 이런 젊은 이들을 이해 안하는 못하는 꼰대들이 너무 많다.) 암튼, 이를 보고 많은 생각이 스쳐가고, 과거 내가 느꼈던 과정들 또한 생..
호주 가기 전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다른 사람의 직업에 대해 흔히, 자리와 상황에 따라 악평을 하기도 하고, 선망하기도 한다. 검사나 변호사라는 직업을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나쁘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나 공무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영 컨설턴트'에 대해서도,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컨설팅 프로젝트'라는 것을 고객 입장에서 경험해 본 사람들 그리고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도, 다들 본인들만의 '경영 컨설턴트' 에 대한 고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그 견해는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이미지일 수도 있다.약 11년을 컨설턴트로 살아온 나에게도, 좋은 프로젝트도 있었고, 좋지 않은 프로젝트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던, 오랜 간직하게 될 몇 가지 ..
한 때 나는 우리나라 유통대기업을 위해 호주에서 법인을 만들고, 소를 길러, 고기를 만들어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을 총괄한 적이 있었다.아이디어는 단순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햄버거 체인과, 마트, 수퍼, 백화점 등 유통 사업을 하고 있었고, 더불어 호텔사업을 하는 대기업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신사업으로 호주에서 소를 직접 길러, 소고기의 원천 공급 단계를 장악하고, 소고기의 등급별, 부위별 이익을 극대화 해 보자는 것이었다.당시에 햄버거, 마트, 수퍼, 백화점 계열사 별로 소고기 구매담당자들이 별도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계열사들을 거느린 회장 입장에서는 왜 구매 담당자들이 별도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가지고있었다.내가 보기에 이유란 단순했다. 제국처럼 커져버린 조직에서,..
얼마전, 아는 동생분이 홍콩에서 Job offer 를 받아, 이직하게 되었다는소식을 접했다. 그 친구는 평소에도 부단히 노력하며, 묵묵히 커리어를 개발해 나가는 인재로, 해당 글(나의 Story : 홍콩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다.)에 '해외진출을 위해 어떤 시도들을 해 보았는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등의 내용 들이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도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동기부여와 도움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겨보기로 한다. 물론, 사람마다 경험이나 커리어 패스가 다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 역시, 특별한 것은 없으나, 10년 넘게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커리어 개발에 대한 고뇌와 노력, 그것들이 해외진출을 ..
안녕하세요, 문의 주신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의견드립니다. 1. 말씀하신데로 학부 Spec과 MBA Spec 이 된다는 가정하에, 외국계 IB나 PEF 로의 이직 충분히 가능합니다. Sepc 측면에서만 보면 그렇다는 거고, 중요한 것은 본인의 track record 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뭘 해봤냐는 거죠. 2. CFA 나 AICPA 를 따면, 물론 어느 정도 메릿이 있겠으나, 들어간 공수 대비 효과는 글쎄요. MBA 도 준비하면서 이 자격증들을 같이 준비하겠다는 건가요? 우선순위를 파악해서 집중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 합니다. 3. 그냥 일반적인 커리어 패스가 가장 안정적이고 무난 하지 싶습니다. IB 경력을 쌓다가, TOP10 MBA 후 외국계 > PEF 이직 등 또 다시 강조하지만, 요..
안녕하세요 홍콩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해외에 십 년 이상 있다보니 어법이 조금 이상해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제가 지금 홍콩인과 교제하는 중인데 이 친구가 자꾸 제가 한국에 돌아가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유인 즉슨... 한국에서 직장을 잡으면 배우는 것이 없답니다...;;; 물론 홍콩이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의 허브..이긴 한데 정말 같은 회사라도 한국에 있는 회사와 홍콩에 있는 회사는 수준 차이가 심한가요? 금융권이나 컨설팅이나 홍콩 마켓이 한국보단 mature한거 인정하지만 정말 제가 한국 오피스에 지원한다해서 배우는게 없을까요? 예를 들어 홍콩 jp morgan ibd와 한국 jp morgan의 같은 부서를 붙었다면 당연히 고민없이 홍콩에 남겠지만 비경영 전공자이며 중국어를 능통하..
안녕하세요, 1.건설사 플랜트 프로젝트 관리 등 경력 이후 MBA, 이후 전략기획실 또는 빅4 입사 사례는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우선 전략기획실 입사 케이스의 경우나 증권사나 투자은행 IB 부서로 이직한 케이스 역시해외에서 MBA 하신 분들이 계십니다.빅4는 PF 분야 등으로 이직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빅4로의 입사는 국내 MBA 이후에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PF나 Finance 쪽에 특화가 되면 좋겠지요, 국내 MBA 졸업생들을 위한 채용이 별도로 있는 것 같진 않구요.. 해외 MBA 채용은 대기업 전략기획실 등 위주로 있는 것 같네요. 2. 플랜트 프로젝트 경험 중 실제 해당 플젝에 인발브 해서 진행했던 (사업개발 부터) 분들 중에 자산운용 (인프라펀드 등)국내대형은행 IB (해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