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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ing Talk/Thinking of Consulting

컨설팅 펌 유형에 따른 필요 Consultancy

Jeffrey.C 2023. 4. 24. 07:20

컨설팅 프로젝트의 유형에 따라 요구되는(또는 기대되는) Consultancy의 유형도 상당히 많이 다르다. 물론, Consultancy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오늘은 특히나, 업무에 있어서의 required skill set/capability가 아니라, 조직 운영 관점에서 접근해 봤다. 

전략펌에서 요구되는 각 직급별 consultancy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조해 보면 이해가 더욱 편하다. 

1. 전략컨설팅의 커리어패스

2. Consultancy에 대하여

 

하지만, 오퍼레이션이나 IT 컨설팅으로 가게 되면 이 기준이 많이 달라진다. 

 

얼마 전 모 컨설팅 펌의 Manager를 만났다.

직급은 Manager 지만, 사실 상 하는 일은 팀장, 즉 PM이 아니라 그냥 Staff로 일하고 있었다. 오퍼레이션 조직이었기때문인데, 이 친구는 타 펌의 전략 부문에 재직하다가 옮겨간 것이기에 이러한 현상에 이질감을 느끼고 다시 컴백하고 싶어하는 친구였다.

 

우선 그 조직은 오퍼레이션 컨설팅을 하는 조직이었는데, 그 친구의 한탄(?)을 듣다 보니 이건 정말 가관이었다. 아니, 오히려 신기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흔히 프로젝트의 PM이라고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그 조직에서 PM은 팀장이 하는 것이 아니라 Director 급이 하고 있다고 하고, Manager나 Senior Manager들은 PM을 해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곳이었다. 

 

오퍼레이션 펌에서 주로 하는 프로젝트의 특성 상, 어느 정도 R&R 별 직급이 상향 조정되어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약간 도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Senior Manger가 모듈리더나 staff으로 들어가 있다. 그런데, charge 하는 단가는 적다. 이렇다 보니, 컨설턴트라고 하는 포지션에 정말 consultancy가 있는 인력은 들어오기가 힘들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러다 보니, 컨설팅을 해 보지 않은 인력들이 유입된다. 결국 어떤 사태까지 갔냐면, 예를 들어 한 전략 프로젝트 PM으로 온 사람이 본인은 외부 환경 분석 파트를 맡아 처리할 테니, 다른 파트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란다. 이건, 그 PM이 전략 프로젝트를 떠나, 프로젝트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는 수준에 가까운 것이다. 외부 환경 분석을 하는 목적과 프로젝트 Key Question에 대한 이해와 그 안에서 외부 환경 분석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런 인력을 PM으로 투입한 리더십의 생각이 정말 궁금했다. 

 

이런 사람들이 Director로 있고, Senior Manager 가 모듈리더나 팀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그 곳의 현실이었다. 그러니, Manager 레벨은 일개 팀원의 눈높이로 바라볼 수 밖에. 정말 문제는 이런 경험만 해오던 사람이 스펙이 된다는 이유로 전략펌으로 이직했을 경우다. 팀장으로 Manager를 채용해 놓았는데, 본인의 Manager 직급에 대한 이해와는 너무 큰 괴리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들 하는 이야기가 본인이 팀장 역할을 할 수 없는 capability 임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insight를 주지 않아 못 했다라는 변명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경험해 보았는지 여부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 즉, 본이닝 경험해 본 것이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risky한 것이다. 유수의 전략펌 경험 여부는 그래서 critical 하다.

 

 

연봉만 올린다고, 전략펌이 되는 것이 아니다. Compensation package 조정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여기에 더해 조직 문화와 KPI 방식, 일하는 방식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 특히, 리더십이 Top-tier 전략펌의 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들이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Top-tier를 경험한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끊임 없이 주니어 staff들을 training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도 바뀔까 말까 한 것이 조직인데, 단순히 연봉만 올리고, 이름만 바꾼다고 전략펌이 되지 않는다. Never. 

 

가끔, 오퍼레이션/IT 컨설팅 조직에서 '전략'을 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고객이라면 명확하게 먼저 알고 진행해야 것이 결과물에 대한 품질(Quality)이다. 

 

주요 기업들이 전략펌에게 그 비용을 지불해가며, 지속적으로 업무를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