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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ing Talk/Thinking of Consulting

Low performer 들의 공통된 특징

Jeffrey.C 2023. 8. 14. 07:20

조직 내에서 일 못하는 사람들을 low performer 라고 한다.

컨설팅 조직 내에서도 이런 자들이 간혹 있는데, 물론 이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스펙이나 컨설팅 경력 등으로 입사는 어떻게 하지만, 결국 그 밑천이 드러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는다. 

 

멀리서 관찰해 본 결과, 이들은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보인다.

1.

항상 혼자 분주하다.

분주한데, 하는 일을 보면 쓸 데 없는 어드민이나 부가가치가 없는 일들을 주로 하고 있다.

 

그럼, 정작 중요한 일은? 아랫 사람이나 주변 동료에게 떠 넘기기를 잘한다.

이는 low performer 의 전형적인 행태로,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이들에게 2 가지를 어필하는 것이다.

 

ㄱ. 본인은 다른 일이 많아서, 지금 그 일을 못 해.

ㄴ. 나는 그래도 많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

 

그리고, 윗 사람들에게 항상 이를 직간접적으로 어필한다. 

 

2.

타인에게 일 떠 넘기기.

가장 대표적인 유형인데, 이건 내가 최근 목격한 정말 신기한 행태 중 하나다. 평생에 있어 이런 유형을 인지하지 못 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살면서 최근에서야 나도 처음 봤다. (그 간 참 전략 컨설팅이 호황이긴 했었다..)

본인은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그런데, 아랫 사람들에게 일을 전가시킨다. 말 그대로 전가(pass through)인데, 이거에 깜빡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물론, 오래 못 간다) 윗 사람이나 클라이언트가 피드백 준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말하면, 그 말을 앵무새 처럼 팀원들에게 전달한다. 

 

똘똘한 시니어나 주니어들은 어찌 어찌 자신을 갈아 넣어가며 그걸 해 낸다. 

그러다가 결국 터지게 되는 것이다. 

 

3. 

남 탓하기.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항상 남을 탓 한다. 

심지어, 그 업무에 대한 담당이 본인임에도 부진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PM 레벨에서 Low performer 가 있는 경우, 근본적으로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 PM 의 R&R 에 대해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팀장 타이틀 달고 있으면서 WBS 나 key question 도 못 뽑는 사람도 봤다. 그러면서 위에서 insight를 안 줘서 못 만들었다고 한다. 

 

4.

설명이 모호하고, 그러다 보니 말이 장황하다. 

특정 이슈나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말이 쓸데 없이 길다. 

말이 긴 이유는 보통 구조화되지 않아서 인데, 구조화를 하기 위해서는 배경과 문제, 원인, 결과 등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원인들 간의 인과 관계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그래야 간결하고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데, 보통 low performer 들은 그것을 하지 못한다. 

아예 이 부분에 대한 이해도 없는 경우가 태반인데, 그러다 보니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왔다 갔다 하거나, 머릿 속에서 정리가 덜 되었지만 입으로 나오는 말들이 많은 것이다. 

 

5.

항상 입으로만 말한다.

'저 잘 합니다.', '컨설팅은 그냥 하면 되죠.', '사람들이 저랑 일 해서 좋데요.', '상사가 제 실력 괜찮다고 해요.', '저 자신 있어요.' 등 등

 

정작 일 잘 하는 사람들은 저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업무 결과로 보여준다. 

하지만 low performer 들은 보여줄 아웃풋이 없기에, 본능적인 방어기재로 선제적으로 저런 말들로 상사들에게 어필한다. 

 

경험 상, 말로 저렇게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의심을 해봐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검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냥 직접 시켜보고,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 결과는 어떠한지를 보면 된다. 심플하다.

 

상기 내용들은 결국 팀 내 부정적인 분위기를 확산하고, 일을 잘 하고 있는 타 팀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퇴사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하지만, 전략 컨설팅 업계 자체가 녹록하지는 않다. 특히, 나와 같이 직관적이고 직설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면 바로 까발려지기 마련이다. 팀 동료들과 조직을 위해서 그런 low performer 들은 속아내어 counselling out 시켜야 한다. 

 

 

내가 늘 주장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다. 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다음 두 가지가 메인이라 할 수 있겠다.

ㄱ. 할 수 없지만 (능력이 없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조직에 피해를 주지마라.

 

ㄴ.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능력을 키워라.

 

전략 컨설팅 업계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경영 컨설팅 좀 해봤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만간 글로써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