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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lls & Tools/Other Skill-set

말을 잘 한다는 것

Jeffrey.C 2023. 6. 8. 07:20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빨의 이슈는 아니다. 혹자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은 말을 잘 하는 것의 양방향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우선은 일/단 방향의 말을 잘 한다는 것, 즉 말 그대로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말을 잘 한다'는 정의에도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는 공통적으로 '아 저 사람은 말을 참 잘 하는구나' 라고 느낄 공통점들이 몇 가지가 있다. 주장하는 바가 명확하고, 말을 쉽게 하고, 조리 있게 잘 한다는 등.
대체로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몇 가지가 있다.

 

1.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청중이나 상대의 수준을 고려한다.

이는 상대방의 배경 지식이나, 해당 사안에 대한 지식 수준, 그들의 입장 등을 고려하는 것인데,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할 것인지 등을 정하는 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또한, 어떤 용어를 어디까지 축약해서 쓸지 등에 대한 것도 여기서 판가름 된다.

가장 하수가,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어려운 용어와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 것이다. 스스로의 자의식(? aka 자뻑)이 너무 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데,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인 '전달'을 간과한 처사이다.

 

2. 이야기의 스토리라인을 미리 생각한다.

이게 왜 중요한 지를 설명하고, 그래서 우리 입장이 뭐고, 어떤 것들을 하는 게 좋을지 등을 논리의 순서가 있다. 스토리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가지가 있는데, 논리적인 연결성과 덩어리를 구분 짓는 것이다.
논리적인 연결성이란, 스토리라인(이라 읽고 수평적 덩어리라 읽음)의 각 구성 요소 간에 논리적으로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주제나 덩어리를 이야기 할 때도 2~3 개의 덩어리로 쪼개서 이야기한다. 이때 쪼개진 덩어리는 상위 분류 덩어리를 구성하는 덩어리들이 있게 된다.

즉, 수평적 구조화와 수직적 구조화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A라는 개념은 광의의 개념인 ~~ 와 협의의 개념인 ~~ 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 우리의 경우, 협의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맞겠죠' 라던지, 'A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 적용대상에 따라 크게 3 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아요. 1~ 2~ 3~ 블라 블라'.
 
사실 이걸 우리 업계에서는 '로지컬 씽킹' 이라고 부른다. 때에 따라서는 'Problem Solving Approach'의 중요한 파트이기도 하다. 

 

3. 마지막으로 주장하는 바에 대해 비유나 예시를 잘 든다.

이 주제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면 청중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사례에서 비유를 든다. 또는 자신의 주장이나 설명에 힘을 더 싣기 위해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들을 몇 가지 들 수도 있다.
이건 없어도 괜찮긴 하지만, 첨가 했을 때 자신의 스토리 텔링 전달력이 확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한 마디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기법인 것이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가 적당한 비유나 예시를 들었다면 더 이해가 잘 되었을..
이 세 가지를 보면, 1)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장 익숙한 배경부터 구성해 보는 것, 2)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것(우리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화라 표현한다.), 3) 설명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청중의 이해력 높이기 로 제목을 달아볼 수 있다.
 

 

사실, 이게 말이 쉽지 결코 쉬운 것은 아닐 수 있다. 또한 모든 대화에서 저렇게 풀 셋트를 장착하고 대화를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 업계에서는 '말을 잘 하는 것'은 일부 타고 나는 부분이 있다고도 표현한다. 즉,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누구나 연습을 통해 말을 잘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하지만 일방향 대화가 아닌 양방향 대화에서의 말하기에는 다른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두뇌 회전이 어느 정도 속도로 돌아간다는 것이 필요한데, 저런 일련의 과정들을 '부분적으로나마' 실시간으로 돌리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