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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칭호를 얻게 된 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한 가지 사건이 있다. 바로 1707년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이다. 카를로스 2세가 후손없이 죽자, 왕위 계승권을 두고 전쟁이 일어났는데, 각자의 강대국들이 다 참전하게 된 사건이다. 이때 영국과 프랑스 간 전쟁이 발발하는데, 영국이 스페인의 지브롤터를 먹은 것이 이 전쟁이었다. 영국은 대승을 거둔 후 유유히 배를 돌려 귀환하던 중 짙은 해무에 의해 방위를 식별하기 어렵게 된다. 결국 부대는 영국 부근에서 암초에 걸려 선원 1,700 명이 몰살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전쟁에서 이긴 후 살아 돌아온 병사들의 허무한 죽음이었다. 해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는 게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당시에는 해상에서..
여행을 다녀온 7/8월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베트남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께 도움 되길 1. 숙소 나트랑의 숙소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는 시내에 위치한 호텔형, 그리고 시내와는 떨어져 있지만 해변가에 위치한 빌라형 리조트. 흔히 풀빌라나 대규모 시설은 빌라형에 속한다. 1.1. 시내 호텔 시내 호텔은 말 그대로 건물 하나 있는 호텔이 대부분이고, 4~5 성급 호텔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5성급 호텔의 경우 브랜드 호텔은 평균 20 만원 대에 1박을 할 수 있다. 시내 호텔의 장점은 시내 맛집과 까페, 쇼핑 등 포인트들과 가깝다는 것. 그리고 해변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private beach가 다 있다. 물론, 그와 상관 없이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그대로 걸..
생성형 AI 관련된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되어, 다시 한번 AI라는 분야를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요즘은 업종을 불문하고, AI를 도입해서 써보는 기업들이 정말 정말 많다. 생성형 AI 의 효용성은 무궁무진하겠지만, 결국 이 생성형 AI라는 것도 결국 DT의 한 분야이고, 따라서 인프라와 데이터, 네트워크와 개발이 중요하고,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기술적 역량 수준 또한 중요하다. 결국,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전체의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적 역량 수준, 사업적 리스크 등을 판단하고, 어느 범위의 데이터까지 (학습에) 활용 가능한지 판단 후, 생성형 AI 도입 범위를 정해야 한다. 생성형 AI에 친숙한 업종이 아닐 수록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처음부터 AI 추진 조직을 만들어, AI 도입 전략을 짜는 등..
1. 항공권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국내 탑 여행사라 H투어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다. 출국 일자를 변경해야 해서 고객센터를 알아봤는데 정말 가관이다. 우선 이미 결제가 끝난 고객은 고객센터에 전화 연결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전화연결을 해도 앱이나 웹에 글 남기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끝. 챗봇은 얼마나 허접하게 구축해 놓았는지 말이 안 통하고. 예약을 취소하려고 해도 같은 경로로 전혀 응대되지 않는다. 앱이나 웹에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묵묵무답. 1주일이 지나, 첫번째 회신이 왔다. 뭔가 확인해 달라고 해서, 또 다시 확인 회신을 하려고 하니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할 수 밖에. 결론적으로 해당 여행사를 통해 결제를 마친 고객은 1) 고객센터 접근 자체가 불가하고, 2) CS 대응도 실시간으로는 불가 ..
미국의 전기차 충전기의 커넥터 규격은 CCS1 타입이 표준화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전 GM과 포드 등이 테슬라 타입인 NACS(나스)를 접목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이후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볼보나 라비안 등 다른 OEM들이 NACS 지지를 선언하고 있고, 벤츠나 VW, 현대차도 조만간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 개 주에서는 보조금 수령을 위한 의무사항으로 포함시키고 있으며 이 추세 역시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관련 규격 표준화 비영리단체 SAE에서는 NACS의 표준 스펙을 공개하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이제 테슬라가 아니어도 아무나 NACS 커넥터를 제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 CPO들도 고객들이 수퍼차저로 다 몰리..
며칠 전 미 에너지 부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에서 북미 전기차 충전기(EVSE) 시장에 대한 리포트가 발간되었다. 얼마 전 ICCT (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 미국 세법 501조에 의거하여 설립된 국제 기관)에서 발간된 리포트와 행간을 같이 하는데, 현실성과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가장 큰 괴리라고 보여지는 것은 급속충전기(DCFC)의 미래 비중인데, 전체 충전기의 1% 가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는데(ICCT는 0.9%, NREL은 0.6%) 이는 공공기관의 시장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들이 시장은 연구하고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메커니즘의 최대 ..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셰리 캐스크, 아메리칸 오크, 더블 캐스크, 트리플 캐스크, 더블우드.. 등 00 Cask, 00 Oak. 이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1. 위스키의 맛과 향, 색을 결정하는 오크 통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증류 후,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위스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색감과 향 등을 갖추게 되는데,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 한, 위스키의 색감과 향, 맛은 모두 오크통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오크통 하나를 만드는데 6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100살이 넘은 나무를 벌목하여 자연건조에 1년, 가공 및 2차 건조에 1년, 그리고 오크통 제작 후 셰리 숙성에 2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오크는 몇 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
프랑스에 코냑이, 스코틀랜드에 스카치 위스키가 있다면, 버번은 미국을 대표하는 Sprit(독주) 이다. 코냑은 과일주를 증류한 브랜디 중 가장 유명한 술이며, 버번은 스카치 위스키와 함께 곡주를 증류한 위스키 중 투 탑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혹자들은 버번이 어디 몰트에 견줄까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 오늘은 이 버번이 주인공이다. 몰트 위스키가 보리 맥아를 기반으로 한다면, 버번은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다. 통상 옥수수를 70% 이상 함유하여 주정을 증류한 술이고, 미국 정부 법상 51% 이상이 되어야 버번을 칭할 수 있다. (하긴, 옥수수 51%, 타 주정 49%면, 그게 버번 맛이 나겠는가..) 술에 해당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각 국가가 직접 관장하고 있다. 코냑과 버번은 모두 지명이다. 버번..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일 수 있으나 스타트업계에서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예전 스타트업 CPO 시절, 한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개발 외주를 준 적이 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개발은 아니었지만, 개발 인력이 없어 외주를 택했었다. 그런데, 이게 지속적으로 개발 일정이 지연되고, 뭔가가 안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거의 평생을 프로젝트를 하며, 일정 관리에 익숙한 나로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해서, 다음 미팅부터는 내가 직접 들어가서 개발사 대표와 담판을 짓겠다고 했다. 미팅 때 들어가 보니, 무슨 무슨 사유로 개발이 지연되어서 죄송하다, 이번 주까지 F/U 하겠다 등등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상 사유는 없었다. (사실 상 그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어떻게..
오늘은 2023년 5월의 시작, 그리고 근로자의 날. 러시아에서 출장온 동생이 물어봤다. "그럼 은행이나 운전면허시험장, 관공서도 쉬는 거에요?" '흠?' 선 뜻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궁금했다. 도대체 근로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먼저, 법정 공휴일이 아닌 유급 휴일(법정 기념일)이다. 즉, 빨간날은 아니고, 근로자들만 쉬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5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대상이다. (사실 상 5일 미만 사업장의 경우에도 일괄 적용) 다만, 아래 직군들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기에, 해당 사항에서 제외 대상이다. 1. 공무원 국가공무원법을 따르고,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휴일을 적용 받기 때문에 대상 아니다. 다만, 현재 포함시키려는 움직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