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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 은밀하게 과감하게,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를 보며 (2)

Jeffrey.C 2016. 9. 19. 07:56

꼰대가 너무 많다.

꼰대가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자신의 화려한 과거 경험을 현재의 조직원들에게 투영하고 싶어한다.

본인이 그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지금 현재의 조직원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술의 발전에서 소외되는 계층에서 특히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실력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시대의 변화에 둔감해지고 뒤처진다.

게다가 실력까지 없으니, 

사소한 것 가지고도 트집을 잡으며, 상급자 노릇 해보고자 한다.



일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사업은 이렇게 하는거야, 저렇게 하는거야 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확신에 찼다.

더 이상 꼰대들과는 대화가 안 통한 다는 확신이.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하겠다면 모르겠으나, 

현재의 사업환경과 아주 많이 동떨어진 조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투자 1원도 못 받음



1. 보고서




그렇다. 규모가 크고 오래된 조직일 수록 꼰대들이 많다. 

이 영상에서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아랫사람을 갈구고 힘들게 한다.


- 보고서의 각 자체만 가지고 뭐라뭐라..

- 윗사람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 제작


물론, 나는 이해는 간다. 

대표이사나 회장 같은 높은 분들께 드리는 보고면, 보고서의 각을 잡아야 하겠지.

그 사람들도 그렇게 커온 사람들이라, 

그런걸 중시 여길 수도 있으니까.


나 또한 보고서의 각을 중시 여기는 편이긴 하지만, 

보고서의 각 보다 중요한 것이 내용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윗 사람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제작하는 것도 이해는 한다.

보고 받는 임원이 얼마나 바쁜지 잘 알고,

따라서 본인에게 익숙한 포맷으로 보고 받으면 이해도 빠르고, 

빨리 의사결정 할 수도 있을 테니.


하지만, 그걸 위해 밑에서 얼마나 

쓸데없는 짓을 버전 7~8 까지 가대며 해 가는지를 안다면, 

그로 인해 얼마나 비 생산적인 시간이 드는지를 안다면, 

아마도 그렇게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또, 여기 보면 한 임원, 지금은 중소기업의 사장이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온다.

예전에는 

예전에는,..




나도 한 때 그런 이야기 많이 했었다. 예전에는... 예전에는..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에게 그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참고하라고 이전 이야기를 해주는 것과, 강요하기 위해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최소,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지. 




2. 잦은 회식




나는 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 팀원들도 좋아했다했던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늦게 일 마치고

뭐 먹고 갈 사람 하면, 거의 다들 와서 함께 즐기다 갔다.

아주 늦은 시간임에도,.. -.-;;

(아니,, 집에 가라고 해도 안 갔음;;)


얼마 전 한 식당에서 모 부장님과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같은 회사의 과차장님들을 그 식당에서 만났다.


"저 ㅇㅇ 부장님과 식사하려구요, 

저기 저 자리에는 ㅇㅇ 상무님이 오신다는데요."


그러자 그분들은 실망스런 표정과 함께 

다른 식당으로 가버렸다.


아니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그러지 하며

다른 분께 물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괜히 눈에 띄어서 좋을게 뭐 있겠느냐, 

 어쩌다 실수하는 모습이라도 그 분들이 보면 인사평가에 바로 반영될텐데"

라고 하시더라.


그걸 보며, 과연 같은 조직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이 

저렇게 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었다.



각설하고, 

영상에서는 아주 전형적인 회식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왜 그렇게들 술을 맥이는지..

나는 술 마시는 걸 원래 좋아해서 누가 술 주면 다 마셔왔지만, 


술 못 마시는 사람들, 또는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뭐, 단결심이네, 희생정신이네 쓸데 없는 말들을 지껄이지고 한다.


술 자리에서 술 마시는데 왜 그런 걸 강요하지?

뭣 때문에 회식을 하는 건가? 목적이 술 마시기 위해 하는 것인가?

단연코 아닐 것이다.


(참고 : 생산성 누수 현상)

 




내가 보기엔 그냥 못난 꼰대들의 술주정으로 밖에 안 보인다.





3. 출퇴근




소싯적에 이런 적이 있다.

별 다른 이유 없이 지각을 한 적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유가 있었다.)




조금 늦었는데, 시말서를 썼다.

한 선배는 옥상으로 나를 데리고 가, 오붓(?)한 스모킹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게 큰 잘 못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일이 있으면 10시 11시까지 일하는 건 상관없다.

일도 없는데 9-6 까지 하루 8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문화는 

이해 하기가 어렵긴 했다.


하긴, 조직이 크다 보니 개개인의 사정을 봐주며 출퇴근 관리하기가 어렵겠지.


유연근무제도 안 해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테고.


암튼, 영상에서는 모 기업의 점심시간 출입시간 관리하는 영상이 나온다.

하.. 역시 나는 절대 다닐 수 없는 기업인 듯 하다.


출퇴근 이야기 나오면,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출근 시간 철저히 관리할꺼면, 

퇴근 시간도 관리 좀 해주세요.




야근 수당은 기본이고.




4.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마인드


물론 이해는 간다.


각자의 개성과 개인 플레이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조직 내에서의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 중요하다.

융화성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렇다면, 역시 답은 그렇다.

대기업은 인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조직 내에 하나의 파트로써 융화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휴가 쓰는데도 협의나 의논이 필요하다는 N사 인사 담당자.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뭐 입장은 이해가 된다..


그냥 내가 너무 행복한 직장에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모 인사 담당자의 코멘트와 같이, 

부장급들도 생각/마인드를 조금씩만 바꿔서 바라본다면, 


더 넓고, 큰 세상이 눈앞에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