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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vs 한국 취직

Jeffrey.C 2016. 6. 27. 02:09

안녕하세요 홍콩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해외에 십 년 이상 있다보니 어법이 조금 이상해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제가 지금 홍콩인과 교제하는 중인데 이 친구가 자꾸 제가 한국에 돌아가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유인 즉슨... 

한국에서 직장을 잡으면 배우는 것이 없답니다...;;;

물론 홍콩이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의 허브..이긴 한데 정말 같은 회사라도 한국에 있는 회사와 홍콩에 있는 회사는 수준 차이가 심한가요? 금융권이나 컨설팅이나 홍콩 마켓이 한국보단 mature한거 인정하지만 정말 제가 한국 오피스에 지원한다해서 배우는게 없을까요? 예를 들어 홍콩 jp morgan ibd와 한국 jp morgan의 같은 부서를 붙었다면 당연히 고민없이 홍콩에 남겠지만 비경영 전공자이며 중국어를 능통하게 하지 못하는 외국인인 저에겐 사실 탑 금융 회사의 좋은 부서에서 일하는건 아예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금융권은 포기하고 이번에 홍콩 big 4 audit에 어쩔 수 없이 지원을 했는데 솔직히 저는 붙어도 갈 마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딧같은 경우 월급이 150 정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홍콩 집값이 워낙 비싸 월세로 거의 80~100만원이 나가니까.. 이건 무슨 월세내려고 돈벌라는 것도 아니고..그런데 이 친구말로는 그래도 3~4년 버티면 연봉도 올라가고 exit opportunity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굳이 오히려 적자 나면서 "배우기 위해" 졸업 후 홍콩에 남아서 직장 생활을 하는게 맞는건가요? 사실 저는 굳이 금융권이 아니라도 한국에서 대기업 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요즘 정말 스트레스네요 ㅠㅠ



  • 2015.11.20. 19:34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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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냥 지난 가던 사람인데요 홍콩 big4 audit월급이 150만원 이라는 얘기는 아니시지요? 왜냐면 전 한국 big4에 있는데 향후 홍콩 및 싱가포르 big4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 저정도 월급수준이면 한국의 반도 안되는 금액이라... 충격이라서요..

  • 2015.11.20. 20:25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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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도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제가 말한건 오딧 신입 월급입니다.... 정확히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경력이 있으시면 더 받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홍콩은 솔직히 광동어나 중국어 못하시면 비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 2015.11.21. 01:50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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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긔 아네..전 tax 부서지만 한국회계사라 audit부서 상황도 국내 big4는 잘아는데 홍콩 big4 audit신입 월급이 한국 big4 인턴(100-120만원)과 별반 다른게 없다는게 충격이네요... 무튼 정보 감사드립니다.

  • 장군이이이 저도 한국 빅4 근무중인 ki인데 동료 중국애들의 경우는 cpa자격증 없이 빅포 입사를 합니다 그 뒤에 매니저가 될려면 cicpa를 따야 합니다 이때부터 kicpa랑 월급이 비슷해집니다. 그래서 급여가 한국의 반 수준이라도 입사 할려고한다고 하네요

  • 2015.11.20. 21:51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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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배우는것이 없다는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 2015.11.21. 23:11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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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도 정확히는 모르는데 ..아마 시장이 엄창 활성화되있고 규모가 크지않아 들어오는 deal의 갯수나 좀 global한 perspective를 가질 수있는 기회가 홍콩만큼 많지않다? 이런 의미인거 같아요...

  • 2015.11.20. 22:05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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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배우는게 없다기 보단, 홍콩에서 일한 경력보다 덜 인정해준다는게 더 맞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국이 회계투명성도 낮고 금융환경도 홍콩보다 안좋으니 홍콩인 관점에서 안좋아보일 수도 있죠. 
    뭐 한국 컴백하더라도 해외에서 몇년 일하고 오는게 좋긴 한데,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이 한국에 있다면 포지션따라 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홍콩 big4 신입급여는 정말 낮네요;;

  • 2015.11.21. 23:13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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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렇군요.. 그럼 한국에서 일하다 외국으로 다시 나가게 되면 경력이 덜 쳐지는건가요? ㅜㅠ 유학생이 현지취업하는건 정말 힘들어서 한국에서 하고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고있는데 힘들까요?

  • 2015.11.21. 23:31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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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긔 언어적인 문제가 없고 해외에서 원하는 경력을 한국에서 쌓는다면 손해보지 않을 수도 있겠죠. 빅4 감사나 fas, 또는 TP 다니다가 해외로 직접 이직하는 분들 가끔 있는데, 영어잘하고 국내 경력이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 2015.11.21. 03:02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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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인터넷 약간 서치를 해본결과 16000 홍콩달러정도를 받네요 230만원정도 되려나요? 그쪽도 엄청 일시킬텐데 홍콩 물가를 몰라서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 생각보다 엄청 적긴 적네요.
    확실한건 빅4 어딧정도면 배우고 이력서에 몇줄적기 위해 가는것도 괜찮은 옵션입니다. 사실 미국의 경우는 빅4 어딧가는 사람중 상당수가 몇년 배우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5년이상 거기 있을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페이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매력적인 페이는 아니거든요.

  • 2015.11.21. 23:16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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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지인이 이번에 홍콩 EY audit에서 일하시게됬는데 정확한 급여는 모르지만 11000에서 12000선 되는거 같더라고요; EY가 조금 적게 주는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돈으로는 절대절대 홍콩에서 부모님한테 손벌리지않고 살아가는건 불가능해서요 ㅠ 
    그럼 빅4 어딧에서 나오게 되면 나중에 어떤 자리로 이직할 수 있나요?

  • 2015.11.22. 02:01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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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긔 저도 아직학생이라 잘은 모르지만 인더스트리쪽에 financial analyst나 accountant로가는게 가장 일반적인거 같고 mba가서 커리어체인지하는것도 가능한거 같습니다.

  • 2015.11.22. 17:08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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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긔 빅4 어딧 중에서도 어떤 걸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제 관점은 그냥 어딧 하다가 다른 부서로 전향하는게 한국인 입장에서는 나을 수 있을 겁니다. TAX 만 하더라도 해외 경험으로 할 수 있는게 많이 있거든요.

  • 2015.11.21. 04:57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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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배우는게 없다는건 애인이 한국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 별로 objective하지 않은 의견인거 같네요ㅎㅎ 그리고 빅4 audit이 한달에 150만원인건 다시 체크를 해보셔야 할 거 같고요.

  • 2015.11.21. 23:19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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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그냥 절 못가게 하려고 던진 말이었음 좋겠네요...
    그리고 홍콩 kpmg audit intern일 경우 8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더라거요 ㅜ 주변에 빅4 어딧 신입으로 일하시는 분도 있고해서 확실한건 200을 넘지 않네요 ㅠㅠ

  • 2015.11.23. 03:21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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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논란이 있네요. 수많은 중국친구들이 말하기를 세무/회계 신입월급이 홍콩이라 120(150 보다 낮다고 들었습니다)고 다른 지역은 100만원이라고 컨펌해주더군요. (다들 빅4에서 오퍼 받고 돈이 너무 적어 버리거나 홀딩하고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회계사가 박봉인데도 괜히 중국애들이 미국으로 다 튀어나오는게 아니더군요. 아무리 박봉이여도 중국보다 4-5배를 더 받게 되니까요.
    그런데 제 생각엔 한국에서 좋은 금융권 회사에 취업하지 않는한 오퍼 받으시면 빅4에서 일하다가 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엔트리로 빅4는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이력서에 써먹기 좋은 패거든요. 물론 빅4에 붙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 2015.11.23. 00:45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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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그렇군요 그럼 제가 주워들은 정보가 얼추 맞는 셈이네요 ㅋㅋ 
    근데 왜 중화권은 짜게 주는걸까요 ㅠㅠ

  • 2015.11.24. 01:10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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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홍콩 유학생인데 반갑네여...ㅎㅎ... 저는 한국 빅4에서 인턴 경험도 있어서 그냥 정말 주관적으로 제 생각을 쓰자면.. 일단 붙는다면 홍콩에 남는편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한국 빅4 뉴스탭 연봉이 4000쯤 되던데 그에 비해 홍콩 빅4 엔트리 레벨은 월급 정말 짜죠.. 하지만 이건 CPA홀더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큰거같아요.. 한국은 회계법인 입사자 대부분이 KICPA를 소유하고 있기때문에 그만큼 대우도 해주는거 아닐까요? 물론 법인에서 일하면서 해외대학 출신에 KI도 없고 AI도 없으신 분들 간혹 봤는데 이런분들은 거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사실상 월급면에서는 그렇게 메리트도 없는것같아요.. 홍콩에서 적은 월급이지만 빅4에서 몇년 커리어 쌓으시면 분명히 한국으로 리턴했을때 크게 도움 될거에요!


  • 2015.12.31. 13:49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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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홍콩에서 있는 사람으로 몇 자 남깁니다. 빅4 audit entry level 월급은 홍달로 12000 정도, 즉 한화로 150만원 가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는건 빅4라는 네임밸류와 learning curve 때문입니다. 홍콩에선 회계 전공자일 경우 cpa를 따지 않고 졸업 직후 바로 빅4에 들어가는데요, 들어가면 빅4에서 cpa 취득에 필요한 물질적 지원을 거의 다 해줍니다. 책이나 강의료 등등. 그리고 제가 알기론 처음에 들어가서 몇 달 정도는 cpa 공부하라고 휴가도 주기 때문에 그 적은 월급에도 불구하고 빅4 어딧에서 근무하는건 메리트가 있긴 합니다. 그리고 첫 월급은 150정도이나 한 3,4 년 근무하면서 cpa 따면 연봉 상승률은 높은편이며 한화 300~400 정도까지는 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때문에 앞서 분들이 말씀해주셨듯 빅4는 평생 직장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3년, 혹은 5년 근무하고 director 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데, IB의 finance/ corporate finance/ audit 등등의 부서로 이동하거나, 혹은 buy side 펀드 매니저, 기타 analyst 등등 사실 exit opportunity 자체는 다양합니다.


  • 2015.12.31. 13:52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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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audit 자체가 확실한 전문직이기 때문에 연봉 자체가 아주 높진 않지만 고용 안정성 측면에선 매우 좋은 편입니다. 글쓴이 분께선 지금 같은 직종/부서의 한국, 홍콩을 비교하고 계신게 아니라 만약 단순히 커리어 opportunity 를 비교하시는 거면, 다양한 분야 관련해서 리서치 많이 해보시고 홍콩이랑 한국 두군데 다 지원해 보시고 가장 맞는 직장 잡으시는게 현명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홍콩 염두해 두신다면 특히 홍콩은 인턴 경험이 매우 중요하니 최대한 찾아보시구요.





안녕하세요, 많은 좋은 의견들이 있네요.
저도 제 의견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현지인 남친이 남게 하려고 하는 말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차치하고 넘어갑니다.물론, 저는 홍콩에서 일해본 경험은 없지만, 해외에서 근무 중이고, 
홍콩에 있는 콜리그들과 협업을 하면서 느껴본 것들을 토대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1. 업계의 특성, 사회구조적 문제의 차이
우선, 투자 및 금융업에 대한 이야기 인 즉슨, 한국은 금융에 있어서 그리 선진적이라고 생각은 안됩니다.
IB를 예를 들어보면, IB에서의 배움과 성과,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Track record 를 말하는데, 
여기서 홍콩과 서울오피스의 차이가 어느 정도는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주니어로써 업무를 배우는 것 자체에는 차이가 별로 없을 수는 있지만, (이건 뭐 사수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음)
경험적측면, 그러니까 얼마나 큰 시장에서 얼마나 큰 딜에 참여를 해봤냐 하는 측면에서는 분명 홍콩이 한수 위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정은 물론 비슷한 회사에서 근무 시)

컨설팅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은 유난히 세계적으로 디테일을 엄청 중요시 여기면서 지식산업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1) 상대적으로 큰 그림과 로직보다는 디테일에 대해 엄청 신경을 쓰면서도, 아웃풋 대비 엄청난 인풋 시간을 요하는 
   작업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2) 컨설팅의 산출물이나 노력에 대해 그 만큼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물론 이것도 상대적인 개념) 무료서비스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힘든 근무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홍콩 시장이 한국시장 보다는 나을 수 있다라는게 제 생각이네요.


2. 커리어 개발적 측면
글쓴이가 언급하였듯, 같은 회사 같은 직무에 입사를 하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쉽지가 않죠. 
한국은 한국인이게 있어 보다 나은 조건과 브랜드 밸류를 가진 회사로 입사가 그나마 가능하겠죠.
한국에서 골드만 삭스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다가 홍콩으로 이직하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보다 나은 커리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시장의 특성 보다는 골드만 삭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가능한 시나리오이겠죠.
(이 업계가 원래 조인하기가 힘들지, 조인 이후에는 본인 하기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홍콩에서 2nd 티어던지 암튼 IB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다가 한국으로 오는 경우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나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홍콩 시장에서의 빅딜 경험이라는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이직을 할 수 있기에 마찬가지 비슷한 메릿이 있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홍콩의 IB에서 근무하다 서울로 옮길 경우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이 가능하다는 거지요.

둘다 비슷한 메릿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3. 배움을 위한 투자
고민 중의 하나인 홍콩 주니어 급여 대비 생활비 관련입니다.

주니어 때 그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너무 성급한 판단을 하지는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주니어 때의 그 몇년이 향후 본인들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주니어 때의 4년은 그 뒤 4년에 영향을 미치고, 그 8년은 님의 평생 경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 차치하고, 홍콩에서 괜찮은 잡을 수만 있다면, 투자는 할 수 있으면 하도록 하시지요.
물론, Big4 오딧의 경우 이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거기서 홍콩 로컬 갭을 익힌다 한들 내가 평생 홍콩에서 살 것이 아니라면야, 
한국에 돌아오면 크게 메릿이 없을 테니까요. IFRS 정도 익혔다 그 정도겠죠.
아님 뭐 secondment 나 Korean desk 로 홍콩에 나갈 순 있겠지만서두요.


4. 제언
결국 두 가지를 고려해 봤을 때, 나올 수 있는 결론은 
홍콩 시장에서 님이 어느정도의 잡을 잡을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홍콩 시장에서 금융권이라던지, 컨설팅이라던지 TRY 해 보시면서 한국에서의 기회가 오면 함께 TRY 해보세요.
홍콩에서 어떤 잡을 잡을 수 있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한국 대기업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테크 기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보시구요.
다만, 한국 대기업이나 빅4나 어차피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은 없어진지 일찌기 입니다.

개인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시는 게 좋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