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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itte Consulting ㅇㅇㅇ 상무 인터뷰 본문

Consulting Talk/Thinking of Consulting

Deloitte Consulting ㅇㅇㅇ 상무 인터뷰

Jeffrey.C 2014. 6. 16. 16:17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딜로이트 컨설팅 펌에서 산업재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OOO상무입니다.

Q. '컨설팅 회사'는 정확히 어떠한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A. 컨설팅 펌에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은 경찰이나 검사가 범인을 잡는 과정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범죄가 일어나면 경찰이나 검사는 가설을 세우고 용의자를 선정하겠죠? 그리고 그 용의자가 범인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그 가설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또 그것에 대한 증거를 찾습니다. 가설을 검증해 보니 내가 처음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용의자들을 선정하고 새로운 가설을 다시 세우게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그 가설을 검증하고, 새로운 증거를 찾습니다. 경영 컨설팅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가설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가설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컨설팅 펌에서는 이와 같이 회사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회사가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을 세워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상무님의 학창시절이 궁금합니다! 어떤 학생이셨나요?

A. 요즘 친구들과 달리, 학창시절의 저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꿈이 없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몰라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동차에 관한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또 건축에 관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과에 진학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였고, 부모님이 경영학과를 권유하셨기 때문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경영학과에 진학하시면서 컨설팅 펌에 관심이 생기신 건가요?

A. 아니요, 전혀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는 '경영 컨설팅', '전략 컨설팅'이라는 분야가 많이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4학년이 되어 취업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후배 한명이 'McKinsey&Company'라는 회사와 'BCG(Boston Cunsulting Group)'이라는 곳에 면접을 보러 간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곳이 뭐하는 곳이냐고 물어보니 '전략 컨설팅'을 하는 회사라고 후배가 대답하였습니다. 듣고보니 'BCG'라는 회사를 '마케팅원론'시간에 'BCG 매트릭스'에서 들어본 적 있다는 것이 생각났고 또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뒤늦게 컨설팅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정말 우연한 기회에 컨설팅 회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셨네요! 그리고 바로 딜로이트 컨설팅 펌으로 들어가게 되신건가요?

A. 아니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처음에 저는 KPNG 컨설팅 펌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앤더슨 컴퍼니와 McKinsey&Company에도 지원을 하였지만 앤더슨 컴퍼니는 TO가 나지 않아서 떨어졌고, McKinsey&Company는 영어실력이 부족하여 영어면접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KPNG 컨설팅 펌에서 컨설턴트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Q. 대단하세요!^_^ 혹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시나요?

A.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컨설팅 회사의 업무량이 많다는 것은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와 일을 해보니 일의 강도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과거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잠을 3~4시간 씩만 자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3~4시간 씩 잠을 자면서 회사일을 하는 것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에 하는 공부는 명쾌한 '답'이 주어져 있고, 그 '답'을 찾으면 되었지만, 회사에서 하는 일은 '답'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답'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야 한다는 점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컨설턴트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A. 맡은 업부에 따라 많이 다르고, 또 시기별로도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그 전날 했던 업무를 이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하루단위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주 단위, 월 단위 계획을 세우고 전날 하던 일을 계속 이어서 하게 됩니다. 보통 자신이 세운 가설을 계속에서 검증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성향의 친구들이 경영 컨설턴트로서 적합하고, 또 어떤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기본적으로 컨설턴트는 사고가 유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가 논리적이어야 하며, 타고난 직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과 더불어 컨설턴트는 자신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제 막 전략 컨설팅을 시작한 '주니어'급의 컨설턴트들은 자료를 분석하고, 방대한 자료를 핸들링 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시니어'급의 컨설턴트는 분석을 리드할 줄 알아야 하고,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부족한 정보를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니저'급의 컨설턴트는 팀을 이끌고 아웃풋을 내는 것과 동시에 클라이언트들을 상대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직급에 따라 다양한 역량을 갖춰야 하며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컨설턴트입니다.

Q. 정말 직급에 따라 필요한 역량이 다르군요! 그렇다면 컨설팅 펌에 취업하려고 한다면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A.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컨설팅 펌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학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이 좋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똑똑해서 그들을 뽑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가 좋은 친구들을 뽑아서 함께 일해보면 학교가 좋다고 일을 무조건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사실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다보니 학교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기본적으로 고객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저희가 상대하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고 학벌의 소유자이고, 각 기업의 임원급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이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수단으로서 좋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교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컨설팅 펌에서의 인턴경험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전공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건가요?

A. 학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경영학과를 졸업하였지만 현재 산업재 컨설턴트로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물론 경영학과를 졸업하면 처음 일을 배우는데 조금 유리하고, 전문용어들도 상대적으로 더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그정도 격차는 6개월정도가 지나면 거의 없어진다고 봅니다. 물론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배운내용과, 실제 사안들은 많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까지 어떤 지식을 습득했느냐 보다는 실제 사안을 현장에서 맞닥뜨렸을때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그 사안에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은 조금 의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영어성적도 중요하지 않은건가요?

A. 영어실력은 중요하지만, 영어성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류를 평가할때 영어성적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뷰 면접을 진행하다보면 개개인의 영어실력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나타나는 영어실력보다는 비지니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인터뷰 면접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건가요?

A. 아니요! 대부분의 면접 대부분의 내용은 우리나라말로 진행하고, 질문중에서 가장 어렵고 까다로운 질문을 골라서 영어로 진행합니다. 이 질문 하나면 그 사람의 영어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컨설팅 펌의 인터뷰 면접은 정말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3~4번의 인터뷰 면접 동안에 면접자의 어떤 것을 평가하나요?

A. 다른 메이저 컨설팅 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딜로이트 컨설팅 펌은 인터뷰에서 크게 네가지 요소를 평가합니다.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에티튜드', '외모'.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문제해결능력입니다. 어떠한 사안을 접하였을 때 그 사안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 해결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있는 '게스티메이션' 으로 그 사람의 문제해결능력을 주로 평가합니다. 

Q. 아, '비행기를 골프공으로 가득 채운다면 몇개가 필요할까?' 같은 질문 말씀하시는거죠!? 그런데 외모를 중요한 요소로 본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A. 저희는 고객을 상대하는 비지니스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나, 신뢰감을 주는 외모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학벌은 물론이고 위에서 언급한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에티튜드를 모두 완벽하게 갖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이 외모였어요. 약간은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외모였습니다. 하지만 놓치기 너무 아까운 인재였기 때문에 채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 친구는 저희 컨설팅 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고객들이 그에게 일을 맡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희는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신뢰감있는 외모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컨설팅 펌에서도 '외모'를 중요한 요소로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정말 외모도 경쟁력이군요. 인터뷰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압박 면접으로 진행되나요?

A. 전혀요! 저희와 함께 일할 사람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지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가볍게 한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저희들이 당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경력직으로 지원한 친구가 면접을 본적이 있습니다.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컨설팅도하고, 전략도 짰다길래 저희 상무님이 몇 개의 질문을 가벼운 마음으로 던지셨어요. 그런데 긴장이 되서 그랬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된 대답을 못하더라구요. 결국 '멘붕'이 왔는지 면접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다가 유리문이 열려있는줄 알고 문에 머리를 박고 나가더라구요^^;; 물론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가끔 압박을 주는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Q. 이러한 면접을 경험해본다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대학생 입장에서 컨설팅 펌에서 입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A. 실제 컨설팅 펌에서 인턴을 하는 것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희 회사에서 일하는 인턴들한테도 우스겟 소리로 '너네들이 오히려 우리한테 돈을 줘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만큼 이 곳에서 인턴을 하게 되면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RA 인턴으로 들어오게 되면 정말 엄청난 양의 자료를 핸들링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대학생 수준에서 이렇게 방대한 자료들을 핸들링 하는 것만 완벽하게 배워간다면 어느 회사에 입사하려고 한다하더라도 큰 메리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RA 인턴으로 회사에 들어와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종종 전환하는 친구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저희도 학벌이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능력있는 RA 인턴이 있으면 정규채용을 하기도 합니다. 똑똑한 친구들이 있으면 계속해서 일도 시켜보고 싶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컨설팅 펌에서 일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다면 RA 인턴을 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 컨설턴트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략 컨설팅이라는 분야는 시장 자체가 정말 작습니다. 진짜 전략 컨설팅 펌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회사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수가 500여명이고, 연간 채용인력은 5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흔히 일류대라고 불리는 서울대,연대,고대,카이스트,포스텍 다섯 개의 대학에서 배출되는 상경계열 학생들의 수가 2000명이 넘습니다. 다른 학교들에서 배출되는 학생들 수까지 더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겠죠. 정말 운이 좋아서 50명안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팀장까지 가는 사람수는 다섯명에 불과합니다. 제가 이렇게 냉혹한 현실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이유는 '포기해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말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도전해야 합니다. 이 분야에서 평범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각오를 단단히 한게 아니라, 그냥 한번 지원해보려는 친구들은 작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면 하게 되는 '컨설팅'이라는 일은 그 무엇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의 능력을 넓은 곳에서 펼치고 싶은 분들을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느낀 것이 많은 인터뷰였습니다
사실 인터뷰 전에 상무님이
'대학생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인터뷰가 되었으면 좋겠니,
아니면 정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인터뷰가 되었으면 좋겠니?' 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달라고 말씀드렸고
상무님은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2시간 이상 진행된 인터뷰에서
컨설턴트의 세계를 최대한 자세하고 또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컨설팅 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컨설턴트가 되고 싶으신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나비효과_열정너구리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