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와 AI 플랫폼

 

1.

최근 자연어처리(NLP, 소위 챗봇이라 불리우는) 기술 중 핫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히 ChatGPT일 것이다. ChatGPT는 흔히 들려왔던 초거대 AI 언어 모델 중 가장 선도적으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언어모델 프로그램으로, 왠만한 질문에 대답을 하고 간단한 프로그래밍에서부터 그림 그리기,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 전환 등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하는 업무 중 상당 부문을 처리할 수 있는 지능(?)을 지니고 있다.

다음은 ChatGPT 스스로가 대답하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다.

- 자연어 처리, 이해 및 문장 생성

- 문장 완료 예측

- 통번역

- 문장 요약

- 질문 및 답변

- 감정 분석

- 언어 분류

와우, 사실 위 내용 중 상당 부문이 기존 챗봇 엔진들이 소화가 가능한 영역이지만, ChatGPT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의 양과 품질에서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인들에게는 이게 바로 ChatGPT의 핵식 역량이고, 이는 계속해서 진보 중인 영역이기도 하다.)

2.

ChatGPT가 막 등장했을 때만 해도, 처음엔 열광 그 이후엔 우려 섞인 평들이 많았다. 학생들의 오용과 이로 인한 사고와 판단력 등의 성장에 해가 된다는 등.. 물론, 정작 중요한 것은 이를 남용하여 소셜 커뮤니티에서 선동이나 인위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경우는 정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에 AI가 작성한 문장을 식별해 주는 어플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https://gptzero.me/), 이에 대한 보안 업체의 방어 무기들이 고도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와 별개로, 이러한 모델의 발전과 출시로 많은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3.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면, ChatGPT 같은 거대한 언어 모델들이 플랫폼을 만들고, 그 플랫폼에 다양한 개별 NLP 모델들이 연결된다면 어떻게 될까?

각각의 개별 AI 모델들, 예컨데 특정 섹터의 전문가들의 지식으로 구성된 모델들이 상호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언어 모델 같은 역할을 한다면.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국내에서도 추진한다면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수준이 아니라면 쉽지 않을 일이기도 하다. 수 많은 투자가 요구되고, 수 많은 트래픽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 구현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러한 형태의 AI 모델은 서서히 우리 일상으로 침투할 것이다. 우리가 못 느끼는 사이에 말이다. 네이버 지식인 역할을 수행했던 전문가들이 AI로 교체되었다고 그 누가 신경이라도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