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ltants Blogger

기업 M&A 가 실패하는 6가지 이유 본문

Skills & Tools/FAS

기업 M&A 가 실패하는 6가지 이유

Jeffrey.C 2017. 9. 3. 19:30



M&A는 기업성과를 개선시키거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가장 매력적인 솔루션 중에 하나이다. 

매년 2조 달러가 넘는 딜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딜 (약 7~90%)이 실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한다.


HBR의 아티클, '엉뚱한 기업인수를 피하는 새 M&A 전략' 에서는 

이에 대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수기업이 자사가 인수하려는 대상이 무엇이며, 

피 인수업체가 자사에 어떠한 도움이 될지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 논문에서 필자들이 제안하고자 하는 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경영자가 M&A의 전략 목표에 부합하는 피인수 후보를 제대로 골라내지 못하고, 현재의 운영 현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M&A와 자사의 성장 목표를 현저하게 변화시킬 M&A를 구분하지 못한 탓에 너무도 많은 M&A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그 결과 기업이 잘못된 가격을 지불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기업 인수를 진행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전에 필자가 쓴 글인 '중견기업 M&A가 번번히 실패하는 이유에 대한 소고' 에서

기술한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다.


M&A Direction from Strategy


M&A 전담팀이 없는 중소 또는 중견기업의 경우, 

대부분 M&A를 추진하는 팀이 글로벌 M&A 전략 목표는 커녕 

기업의 Corporate Strategy 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Corporate Strategy 에 대한 공유의식 부족에 따라 각각의 Business unit들은 제각각의 Business strategy를 가지고 움직이고, 

방향성 없는 상태로 그룹사 또는 최고경영진에서 M&A를 추진하라고 하니 

전략과 방향이 없는 M&A를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전략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냥 M&A를 해야 하니, Teaser 좀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전에 이야기 했듯, 대기업이라고 별 다를 것은 없다.)


Just give me some teasers please?



보통 이렇게 추진되는 딜은 향후 결과가 성공적이기가 어렵다. 


이 경우, 이미 자문사에서 Teaser 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해당 자문사에서 mandate 를 가지고 sell-side 자문을 하는 경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Buy-side 자문일 경우에는 대부분 teaser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전자의 경우, 적정가와 상관없이 비싸게 팔기만 하면 장땡인 경우이니, 

buyer 입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다.


후자의 경우, 클라이언트가 제대로 된 target finding 작업 없이, 

그냥 teaser 주세요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제대로 된 target identification 이 이루어 지기가 어렵다. 



이는 마치 동전 던지기에 M&A에 투자되는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투자금의 운명을 맡기는 것과 같다라고 해야 할까?


Would you risk your life savings on a coin toss? Of course you wouldn’t. But leaders of many mid-market companies will risk their business this year with the same odds—by making disastrous acquisitions.



아무튼, 오늘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아티클들을 살펴보고, 

핵심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Business Insider 의 아티클인 '6 Reasons Why So Many Acquisitions Fail' 에서 Jim Price 는 최소 50% 이상의 M&A 딜이 딜 클로징 이후 틀어져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소 50% 에서 90%의 딜이 실패.)


자신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보았고, 이후 인수기업의 경영진으로써, M&A 자문가로써 수 많은 딜을 경험해 본 그는 

다음 6가지 요소가 M&A 딜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1. Misgauging Strategic Fit


가장 첫번째 요소로, 전략과의 부합성을 꼽고 있다.

Jim 은 모 기업(인수기업)의 전략과 오퍼레이션, 유통채널 등과 피 인수기업의 그것의 fit이 맞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fit이 맞는지 알려면 우선 전략부터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해당 M&A 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M&A procedure & continuum


매출확대(외형확대)를 M&A 목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M&A를 하면 외형이 확대되는 것은 딜의 결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목적이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목적이라고 함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포함해야 한다.


기존 성과 개선 - 즉, 인수를 통해 선두를 유지하는 한편,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의 성과 개선이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고, 

또는 혁신이다. -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근본적인 쇄신을 꾀하는 경우이다. 



2. Getting the Deal Structure Or Price Wrong


두번째는 딜 스트럭쳐링을 잘 못하거나, 딜 가격을 잘 못 매겨 비싼 가격에 인수 하는 경우 등이다. 프리미엄을 많이 쳐 줬거나.


그런데, 이게 비싼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는 해당 market 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 Misreading The New Company’s Culture


양 회사 간 문화를 오인하는 경우이다.



4. Not Communicating Clearly — Or Enough


충분하거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시,



5. Blindly Focusing On Integration For Its Own Sake


통합 자체에 집중하는 행위



6. Not Focusing Enough On Customers And Sales (vs. Cost Synergies)


고객과 성과 시너지에 충부한 집중을 보이지 않은 결과.




여기에서도 전략적 부합성 부재 요인이 가장 첫번째 실패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즉, M&A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Forbes 의 아티클인 'Why Half of All M&A Deals Fail, and What You Can Do About It' 을 보자.


이 아티클의 저자인 Robert Sher 역시, 자신의 기업을 매각해 보았고, 다양한 방면에서 M&A 참여 및 자문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인데, 


대다수의 M&A 딜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M&A 담당자들이 통합절차(Integration process)에 제대로 집중을 안해서그렇다고 하며, 다음 5 가지 체크리스트를 살펴볼 것을 권하고 있다.



1. 딜을 추진하기 위한 충분한 관리 역량이 있는가?


2. 대상기업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가? 당신의 기업과 호환성이 있는가?


3. 해당 딜이 인수기업의 기업전략과 부합되는가? 

Is the deal in line with your corporate strategy? A deal that delivers on a key strategy could offset the cost of a difficult integration


4. 인수가가 적절한가? 안정적으로 resource를 투입할 수 있는가?


5. 딜과 관련된 모든 리스크와 비용을 고려시, 다른 대안들에 비해 M&A가 나은 것이 맞는가?

M&A의 정당성에 대한 검증을 말한다.



이 체크리스트에 대해 검증하고 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특히 3번과 5번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M&A 방향성 확립이 중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다음은 삼성그룹의 내부 교육자료의 한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M&A 실패사례의 주요 원인 중 첫번째로 전략적 요소를 꼽고 있다.

즉, 명확한 전략이 없었으며, Strategic fit 이 맞지 않는 딜을 추진했던 것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택하고 있다.





반대로, 성공적인 M&A 사례에 있어서도 전략적 요소가 가장 주요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업전략과의 부합성, 시너지와 인수 자체에 대한 전략적 목적(요인)이 존재..



이렇듯 M&A 딜을 추진함에 있어 M&A 전략의 중요성의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많은 (경험이 부족한)중견/대기업들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M&A의 정당성과 추진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향후 

해당 M&A 성공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떤 업무이든 절차가 있는 업무라면, 

초기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전략과 관련된 업무라면 더더욱 그러할 수 밖에 없다. 


초반에 방향이 잘 못된 업무는 뒤에 업무를 아무리 잘 한다 해도 초기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것은 아주 근본적인 논리이다.



M&A 의 방향성이나 타겟 자체가 잘 못 설정된 딜이라면 아무리 Transaction 자체를 제대로 수행한다고 해도, 

향후 시너지가 없을 수도 있고, 기대했던 효과를 거의 못 볼 수도 있다.

(사이즈는 커질 수도 있겠다.)


결국, 많은 기업들처럼 인수했던 자산을 다시 매물로 내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질 가능성이 높다. 

기초 토대가 튼튼하지 못한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 있으니까.


사상누각



결국, 성공적인 딜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