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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의 눈으로 본: ChatGPT를 보면 든 단상

Jeffrey.C 2023. 2. 3. 07:30
1.
내가 컨설팅 섹터로 복귀한 후로 신기(?)하다고 느꼈던 부문은 여전히 젊은 컨설턴트들은 기술을 경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에 커리어 케어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당장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팀장 포지션이 꺾일 때 즈음 테크의 중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Director 가 되어서는 내 커리어 상 리스크로 생각하기도 했었다.
물론, 나 역시도 주니어 때는 테크 부문이 크게 돈이 되지 않는다는 풍조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IT 비즈니스를 전공한 만큼 테크 부문에 대해 상대적으로 이해도를 갖춘 상태였음에도 그랬으니, 당시 풍조가 어땠는지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2.
ChatGPT의 보편화로 대변되는 AI의 Commodity화로 인해 사람들은 다시 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AI와 같은 기술들이 인간의 직업 전부나 일부를 대체한다고 많은 말들은 무성했지만, 일반인들이 그걸 몸소 체감할 수 있는 '무엇'으로는 처음으로 나온 제품이자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학계에서도 발칵 뒤집힌 사례가 있다. 지난 19일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에서 ChatGPT가 한 논문의 공동저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 하는 와중에 ICML(국제머신러닝학회)에서는 논문에 ChatGPT 사용 금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학들도 난리가 났다. 수업의 리포트나 과제, 졸업 논문 등에 있어 ChatGPT가 맹활약(?)을 하자 ChatGPT 금지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올 3월 말에 무엇이 나오는가? GPT4가 나온다. 상대가 인간인지 AI인지 구분(튜링 테스트)이 힘들다는 정도라는 소문이 무성한데, 과연 그 파급효과는 어떨지?
 
3.
우선 MS가 기술 사용 우선권을 가지고 있기에, 자사의 Bing 검색엔진에 ChatGPT를 적용한다. 그렇게 되면 검색엔진에 사람들의 블로그 링크들이 뜨는 것이 아닌, 답변이 바로 바로 생성되게 된다. 이런 저런 블로그들로부터 학습 데이터를 크롤링 받아 재학습에 사용될 수도 있고, 계속 답변은 AI가 하게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상 분야이다. ChatGPT가 Text에 특화되었다면 그 다음은 이미지나 영상 분야인데, 이미 이미지 분야에 있어 AI 생성 기술은 사람들이 잘 아는 분야이고 영상은 생소할 수 있다. 영상 생성 AI? 개인적으로 전에 살짝 맛 본 분야이기는 하지만,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 나오면 파급효과가 더 클 것 같다.
이 보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분야는 그 다음이다. 바로 코딩 부문. 이미 MS는 자사 클라우드 애저(Azure)에 Open AI(ChatGPT만든 회사)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 발표했다. 기본적인 코딩은 물론, 이미지와 영상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AI 챗봇이 하게 되는 것이다. 링크드 인 같은 서비스에도 AI가 Resume 써주고 자동 매칭 시켜주고... 누군가에게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4.
이제 점점 미래는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다. 전략 컨설팅 시장에서도 디지털은 빼 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된 지 오래다. DT의 적용 범주에 있어서도 산업에 따라 그 편차가 존재하지만, DT의 대상 자체가 비즈니스 레벨로 올라온 지 꽤 되었다.
여러 대 기업들의 내부 C레벨 아젠다에서 컨텐츠나 플랫폼이 안 들어간 곳이 없을 정도이다. 내가 당장 주니어 컨설턴트들에게 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여기 있다.
똑똑한 친구들이라면 그냥 전략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I는 High-tech의 대표격 일 뿐이다. 정말 많은 기술들이 비즈니스의 본질을 변형 시키고 있고, 그 중 맹활약을 펼치며 가장 큰 impact를 AI가 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AI는 본질적으로 방법론일 뿐이고 특정 기술의 이름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AI라는 이름은 참 잘 지은 것 같다.
 
P.S.
참고로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mer, 즉 생성형 사전학습 변환기로 그 이름에 이미 자가 학습을 통해 생성, 변환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올 한 해는 이 생성형 AI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 작성 논문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언제나, 옳을까'
https://n.news.naver.com/article/092/0002280849?cds=news_my&fbclid=IwAR3BXMCPlL6BHc7cEafC0GjUsPqLbqiO6G_u6YEzh7NkHMRh4FH9fCCzV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