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ltants Blogger

국내 MBA 시장 본문

Useful Knowledge for Life/Others

국내 MBA 시장

Jeffrey.C 2013. 11. 3. 00:06
[국내MBA] 고려대, 금융 MBA 학생 전원 두달간 해외서 인턴십
고려대학교는 1905년 오늘날 경영학과인 이재학과에서 출발하여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의 경영학 교육을 담당해 왔고 3만명 이상의 경영분야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기업 CEO로 또는 조직 지도자로 국가 경제 발전과 기업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려대 MBA 과정은 'General MBA'와 'Specialized MBA'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고려대 MBA는 주간 과정의 글로벌 MBA(1년), 금융 MBA(1년), MIBA(2년), 학술석사/MS(2년)과 야간과정 Evening MBA(2년)로 구성된다.

글로벌 MBA는 강도 높은 1년 주간 과정으로 국내 학생 40명과 외국 학생 20명으로 구성되어 전 과목 영어로 강의한다.

이 글로벌 MBA는 1년 내 현업 복귀가 가능하며 한국 내에서의 인터내셔널 MBA,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중심의 특화된 전공과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주제를 개발하여 수요자 중심 교육운영을 하는 기업형 맞춤형 교육이라는 특징이 있다.

금융 MBA는 금융전문 서비스 인력 양성을 위한 'Specialized MBA'로 한국인 전임교수 대 외국인 전임교수 강의비율 2대1을 유지하며, 산업체에서의 겸임 교수 비율을 1대1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교과목을 실질 사례 중심으로 개발 하는 등 이론, 실무의 균형과 국제적 감각을 획득할 수 있다.

금융 MBA 학생 전원은 2개월간 국외 금융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받아 선진 금융 기관 문화와 금융기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Evening MBA' 과정은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한국형 MBA 과정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화된 전공 선택 과목을 개설하고 수요자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고려대는 2006년 9월에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여 세계적인 수준 비즈니스 스쿨이 되고자 한다.

경영전문대학원은 최신 경영이론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경영사례와 문제해결 접근 방식을 통한 실무 중심 경영교육을 한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는 강의실에서 수업 자체가 도전적일 뿐만 아니라 미래 경영 전문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준비다.

 

 

국내 MBA 이것이 궁금하다

올 9월부터 국내 대학에 경영전문대학원(MBA)이 대거 신설됨에 따라 선택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그러나 등록금, 지원자격, 해외 복수학위 등 세부사항은 학교, 프로그램마다 크게 달라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5대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본다.

◆ 학비는 국내과정 2500만~4000만원
= - 국내 MBA 학비는 얼마나 드나.

▶ 과정마다 다르다.
대부분 학비(과정 전체)는 2500만~40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가장 학비가 비싼 대학은 성대-MIT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기당 1150만원으로 2년(4학기)을 다닐 경우 4600만원이 든다.

고려대 글로벌MBA, 금융MBA 과정은 4200만원이다.

연세대 MBA과정은 전 과정이 3200만원으로 확정됐고, 서울대도 3500만원 선에서 등록금을 책정했다.

다만 해외대학 복수학위의 경우 해외대학 수업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대의 복수학위 과정은 국내 대학 학비(총 2800만원) 외에 4만~5만달러가 추가로 들어가며,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금융공학, 헬싱키MBA도 해외과정 수업료는 별도다.

서울대 듀크대 복수학위(석사)를 주는 글로벌 과정은 3만5000~4만달러를 더 내야 한다.

◆ 복수과정만 해외대학학위 취득 가능
= - 국내 대학 MBA를 이수했다면, 해외대학 학위도 받을 수 있나.

▶ 아니다.
많은 대학이 해외 유수대학과 교과과정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학위와는 다르다.
현재 해외대학 복수학위 과정을 개설한 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 KDI 국제정책대학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정도다.

서울대 글로벌MBA 과정은 3학기의 전공필수 과정을 이수한 뒤 1년간 미 듀크대에서 일정 과정을 거치면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화여대는 미 카네기멜론대, 프랑스 이에섹(IESEG)과 연계해 복수학위를 준다.

복수학위를 원하는 학생은 정규수업(1~2년)을 마친 뒤 각 대학에서 추가로 1년간 수업을 받아야 한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1년은 본교, 1년은 해외제휴대학에서 공부하는 GMP 과정을 운영중이다.

코넬대, 듀크대, 시러큐스대 등 총 25개 대학과 협정을 맺고 복수학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도 헬싱키경제대학과 함께 개설한 헬싱키MBA에서 복수학위 기회를 제공한다.
11개월간 국내에서 교육을 받은 뒤 최종 3주를 핀란드 헬싱키경제대에서 수업을 듣고 졸업식까지 마치는 프로그램이다.

◆ 교환학생ㆍ해외인턴십 통해 인맥쌓기

= - 해외 네트워킹은 얼마나 쌓을 수 있나.

▶ 출범 초기인 만큼 해외학생 비중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대학 MBA프로그램 중 외국인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과정은 세종-시라큐즈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비율이 40%에 달한다.

성대-MIT MBA과정도 학생 중 30%인 12~15명이 외국인이며, KDI 국제정책대학원 과정은 25%가량이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된다.
다만 주요 대학들은 해외대학 교환학생, 단기 연수 프로그램, 해외 인턴십 기회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고려대 금융 MBA 학생 전원은 2개월간 외국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인턴십 기회를 갖는다.

또 이대도 학교측에서 직접 미국 현지기업이나 정부기관에 인턴십을 알선해줄 방침이다.

◆ 글로벌 프로그램은 100% 영어강의

= -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나.

▶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교는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성균관대 정도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글로벌 MBA 프로그램만,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헬싱키 MBA만 일부 영어반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일반 MBA는 5과목 이상 영어강의가 필수이수 사항이다.

한양대도 100% 영어강의를 일부 이수해야 한다.

다만 나머지 주요 대학들은 한국어 강의와 영어 강의를 병행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 직장경력 없어도 입학 기회 주어져

= - 직장경력이 없어도 MBA에 지원할 수 있나.

▶ 그렇다.
많은 주요 대학 과정들이 직장 실무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특히 연세대의 일반, 글로벌, 산학협동 MBA 등 세 가지 과정은 직장 경력이 없는 대졸자나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성대 MBA 프로그램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공학, 국가경영 MBA, 이화여대 풀타임(주간) MBA과정도 경력제한이 없다. 다만 이들 대학은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 지원할 경우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실무경력이 필수인 과정도 있다. 서울대 글로벌 MBA와 고려대 MBA는 2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헬싱키 EMBA의 경우 3년 이상 회사경력이 필수다.

 

토종 글로벌인재 키운다

최근 6개 대학이 경영전문대학원 인가를 받으며 국내에도 본격적인 MBA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MBA프로그램의 등장은 기존 MBA 프로그램에도 자극을 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커리큘럼, 기간 등을 차별화하고 있어 다양한 니즈(Needs)의 학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MBA 학위를 받기 위해 한 해 수백 명씩 외국으로 향하는 인재들을 얼마만큼 흡수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 글로벌 경쟁력 강조

= 9월 학기에 새로 정규 MBA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곳은 모두 6곳.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등이다.

이들 대학이 하나같이 내세운 슬로건은 '글로벌 경쟁력'이다.

기존에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 역시 글로벌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프로그램 성격에서도 외국 대학과의 연계 또는 100% 영어 강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는 외국 대학과 연계된 글로벌 MBA과정을 개설한다.

글로벌 MBA과정은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외국 대학과의 연계도 많다.

서울대는 듀크대, 성균관대는 MIT, 이화여대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세종대는 시큐러스대 등과 교과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연세대는 미국 퍼듀대와 교수 교류를 하고, 고려대는 글로벌 MBA과정에 외국인 학생을 별도로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중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상대 학교 졸업장도 함께 딸 수 있는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복수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국내 과정 외에 외국 대학에서 추가로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그만큼 등록금도 높아진다.

◆ 1~1.5년 프로그램 많아

= 올해부터 정규 MBA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는 45학점 이상을 따야 한다.

MBA과정이라는 타이틀만 걸고 턱없이 낮은 학점을 이수하는 부실한 과정들을 막기 위해서다.

54~60학점을 요구하는 미국 MBA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45학점 기준이 확립됨으로써 국내 MBA 질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년 과정으로는 서울대 글로벌MBA, 고려대 글로벌MBAㆍ금융MBA, 이화여대 풀타임MBA, 한양대 산학협동MBA가 있다.

1년반 과정으로는 연세대 일반MBAㆍ글로벌MBAㆍ산학연계MBA, 한양대 YES-MBA, 서강대 주간MBA,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aSSIST) 금융MBA 과정이 있다.

국내에서 주간 정규과정 중 2년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성균관대 SKK GSB(54학점),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54학점), 세종-시라큐즈MBA(48학점) 등이 있다.

이수기간은 1~2년 과정이 있는데 주요 대학은 대부분 집중 코스인 1~1.5년 과정이 많다.

미국 정규MBA 프로그램은 대부분 2년 과정이고 유럽은 1년 과정 프로그램이 많다.

◆ 금융분야 등 특화해 시장 개척

= 전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미국 대학에 비해 수요층이 얇은 국내 대학들은 '특화'라는 무기로 MBA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금융 분야에 특화하거나 기업과 연계를 강화해 취업ㆍ전업의 고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려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금융MBA 과정을 운영한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산ㆍ학연계형 MBA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세대는 경영사례 연구를 추진하는 기업맞춤형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한양대는 학생이 직접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ㆍ학연계가 아니더라도 대학마다 기업 인턴십 과정을 마련해 실무와 연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 직장인ㆍ고위관리자 과정도 개설

= 직장인을 위한 야간ㆍ주말과정은 거의 모든 대학이 문을 열고 있다.

야간과정이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주말과정은 고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야간과정은 통상 이브닝(Evening) MBA, 고위과정은 E-MBA(Executive MBA)라 불린다.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등이 야간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과 서강대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E-MBA를 2년 주말과정으로 개설하고 있다.

서울대는 2008년 기업체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E-MBA를 개설할 예정이다.

 

MBA의 역사, 1900년 美다트머스대학서 '탄생'

MBA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태어났다.

당시 유럽에 비해 뒤쳐져 있던 미국이 산업화를 시작하며 기업을 돕기 위해 부기와 회계를 가르치는 과정을 개설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애당초 미국의 MBA 교육은 학부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에게 기업에서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상업교육을 시키기 위해 출발한 것이었으며 2년간의 교육 모델이 높은 관심을 끌며 널리 퍼져나갔다.

정작 부기를 가르치는 상업학교로서 세계 최초의 학교는 1819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ESCP-EAP다.

미국에서는 1881년에 시작된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이 처음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학원 형태의 상업교육은 1900년에 설립된 미국의 다트머스 대학의 터크스쿨이며, 여기에서 수여한 상업과학(석사)학위가 요즈음 MBA 학위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MBA 프로그램 성공에 자극을 받은 유럽에서는 영국의 런던경영대학, 맨체스터 경영대학, 프랑스의 HEC, ESSEC, 스페인의 Instituto de Empresa, 이외에 미국 모델을 본 딴 IMD, INSEAD 등이 생겨났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보다 늦게 1968년 아시아경영대학원(AIM)이 필리핀의 마닐라에 설립됐다.

MBA 프로그램은 20세기 후반에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는데 기존 상과대학의 상업교육과 비교해 두 가지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54~60학점을 요구하는 미국 MBA는 대부분 2년 전일제로 운영되며, 유럽은 집중적인 1년 과정이 대부분이다.
MBA는 교육 강도가 대단히 높다.
미국대학의 경우 첫 해는 기본과목, 다음해에는 특화를 위한 선택과목으로 구성된 MBA 과정은 기업의 다양한 기능적 지식과 함께 실무적 교육을 위해 일반 경영학 석사과정(MS) 이수요건인 30~40학점에 비해 훨씬 높은 54~60학점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60학점 이상을 요구하여 2년 동안 전일제로 공부하더라도 학생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과목이수를 요구한다.
따라서 유수한 미국 MBA과정에서 2년 미만은 찾아보기 힘들며 야간 등 파트타임일 경우에는 3~4년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상과대학의 아카데믹한 과정과 비교해 MBA 교육은 실무ㆍ사례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의사를 발표하고 이를 전체와 공유함으로써 함께 학습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사례중심교육, 실천학습(Action Learning), 팀 접근법 등이 포함된다.

[박성주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ㆍ카이스트 서울부총장]

 

 

KAIST, 하버드식 프로그램 벤치마킹

98년 역사를 지니고 세계 최고 MBA라고 자부하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등 미국 유수 경영대학원들은 100년 동안 가장 바람직한 MBA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사실상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착한 형태가 2년 풀타임(fulltime), 50~60학점(1학점은 총 16시간 강의 해당) 교육 프로그램이다.

KAIST MBA는 국내 기준인 45학점제가 아닌 글로벌 기준인 54학점을 고수한다.

96년에 국내 최초로 미국식 전일제 MBA를 도입한 KAIST MBA 프로그램은 이러한 관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단순히 지향하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KAIST MBA는 10년 동안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국내 MBA를 선도하고 있다.

10년 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은 국내외 굴지 대기업에 포진해 있고, 2006년 졸업생은 입학 전 테크놀로지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 중 50%가 금융ㆍ회계 분야로 진출하는 등 KAIST MBA를 통한 경력 전환과 졸업생 진출 현황은 이미 국내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으로서 그 우수성을 방증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개원한 금융전문대학원,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과 함께 중견관리자와 임원들을 위한 KAIST Executive MBA 프로그램도 세계 유수 Executive MBA 프로그램을 매학기 벤치마킹하고 있다.

 

aSSIST, 헬싱키경제대학 EMBA 제휴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2003년 11월 교육부 정식인가를 받은 경영전문대학원이다.

이 학교는 최고경영자(CEO) 교수진 영입을 통한 실전형 인재 양성과 함께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 경영학석사(EMBA) 과정, 미국 뉴욕주립대 테크노경영석사(MS-TM) 과정 등 외국 대학과의 제휴가 강점이다.

또 LG전자, KT, 한국전력공사, 국민은행, 기업은행, 포스코 등 다양한 기업에서 위탁 MBA 교육을 의뢰받아 기업 입맛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 첫 외국인 총장으로 부임 4년째인 데이비드 스미스 총장은 "2년제 풀타임 MBA 과정과 직장인을 위한 파트타임 과정을 모두 운영해 국내 경영전문대학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국가경영 MBA 과정'은 70여 명에 달하는 CEO 교수진의 살아 있는 경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정치, 경제, 사회를 통합한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경영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입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공학MBA 과정은 조지워싱턴대 금융공학 교수진이 직접 방한해 강의한다.

월스트리트의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세계 경제 흐름을 예측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스미스 총장은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서 미국 톱5 금융공학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1년간의 폭넓은 운영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15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한 헬싱키경제대학 EMBA 과정은 국내 유수 기업체의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도록 주말을 이용해 수업이 진행된다.

 

이화여대, 美 카네기멜론대와 복수학위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국제 수준의 여성 전문 경영인력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MBA 과정의 성별을 비교해 보면 남성들이 90% 정도를 차지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육 내용이 남성 위주 프로그램일 수밖에 없다.

이화여대 MBA는 '여성 전문경영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남성 위주로 짜인 기존 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여성 전문 경영인에 맞춰 차별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성 리더십'과 '맞춤형 교육' '실무 중심형 교육'으로 나눈 특화교육전략은 그 동안 MBA 과정을 밟으면서 당면했던 여성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여성 전문경영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경영전문대학원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대 경영대학원은 남중수 KT 사장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조왕하 대한투자증권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급 60여 명도 겸임교수로 영입했다.

신설되는 CEO 센터 학사지도 전임교수가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인턴십, 취업 등 경력을 관리해 준다.

그리고 학생들이 역량과 적성에 맞는 분야에 취업하고 경력이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35개에 달하는 국내 산학협력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Corporate Partnership Program) 미국 정부기관과 현지 기업 인턴십을 제공하는 미국 워싱턴센터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또 외국 유수 대학과 복수학위(Dual Degree) 취득제도도 마련해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키워준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프랑스 이에섹(IESEG) 경영대학원과 연계해 이들 대학의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성균관대, 美 MIT대학 연계과정 운영

세계의 경영환경은 점차 복잡해지고 극심한 경쟁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복잡한 경영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특정 분야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걸친 지식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경영사고가 필요하다.

또 이러한 종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현장중심의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국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이러한 경영 교육 요구를 국내 어느 대학보다 먼저 이해하고 97년 12월 국제적인 전문경영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인가를 얻었다.

그 후 10여 년 동안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은 S-MBA(Sungkyun kwan MBA)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3년 전부터는 미국 MIT 슬로안스쿨과 연계해 공동 교육 과정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경영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06년 4월 제2단계 BK21 사업 '고급 전문 서비스 인력 양성 사업 MBA' 분야에서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선정해 향후 7년간 약 70억원의 집중 지원을 약속하였다.

이러한 지원을 발판으로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무한경쟁시대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해하며,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리더가 될 비즈니스 CEO 양성을 목적으로 2007년 3월부터 'SKK Global MBA'로 거듭난다.

SKK Global MBA과정에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의 10년 노하우를 담아 아시아 비즈니스의 특성을 살린 SKK ASIA MBA와 미국 MIT 슬로안스쿨과 공동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성대-MIT MBA와 교육인적자원부의 허가를 얻어 앞으로 야간 MBA도 개설할 예정이다.

2007년 3월부터 성균관대학의 S-MBA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경영 교육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시아 지역에 포커스를 맞춘 아시아 마켓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SKK ASIA MBA로 거듭난다.
 


또 아시아 지역의 유수한 대학, 기업체 및 경영연구소들과도 긴밀한 협조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현장 중심의 경영전문 인력을 양성할 역량을 길러 왔다.

따라서 SKK ASIA MBA는 기존의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이나 야간 경영대학원의 이론적인 접근방법과는 달리, 실무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담고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25개 해외대학들과 교류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학생 중 약 25% 이상이 외국 엘리트 공무원이나 다국적기업 중견간부 출신인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또 국내 정부, 기업, 금융, 언론, NGO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되어 캠퍼스 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모든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해 외국유학을 대체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시설에 있어서도 국제영상회의가 가능한 콘퍼런스룸, 학생 1인당 전용 스터디룸, 헬스센터 등이 제공하는 등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MBA 프로그램을 주간과 야간에도 개설해 일반학생뿐만 아니라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간은 1년6개월, 야간은 2년 과정으로 각각 40명을 모집하며 국내외 4년제 대학졸업자면 지원할 수 있다.

MBA 프로그램 외에도 외국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와 자산관리(Asset Management) 분야에 특화한 과정인 투자경영학 석사과정, 자산관리경영학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주중 야간과 주말을 이용하여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투자경영학 석사과정은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장학금을 지급한다.

대학원 프로그램 중 특히 GMP(Global Master's Program) 과정은 정부기관 또는 기업체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1년은 본교, 나머지 1년은 외국 제휴대학에서 수학하는 프로그램으로, 본 대학원 석사학위와 외국 제휴대학 석사학위를 복수로 취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코넬대 듀크대 시러큐스대 등 총 25개 외국 유수대학과 협정을 맺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복수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름방학 중에는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외국 주요 대학과 기관을 탐방하는 외국 필드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버클리대 등 외국 유수 대학 교수에게 현지에서 특강을 듣고 미국연방은행, 보잉사 등 주요 기관을 시찰하며 과정 이수시 일정 학점을 준다.

기존 MBA 프로그램의 한계와 문제점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인 'International Master's Program in Practicing Management(IMPM)'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대, 토요일 수업으로 학위취득

국민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교과과정을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문 경영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욱더 부각되고 관심이 높아지는 금융ㆍ보험 관련 법규와 제도 관련 실무적 지식을 습득하며 국내 금융ㆍ보험 관련 각종 자격증 준비와 MBA 학위를 동시 취득할 수 있는 금융ㆍ보험 전문가 MBA 과정, 정보와 지식 경쟁을 뚫고 나가기 위해 e-business와 관련된 MBA 과정으로서 'SAP e-ERP MBA 전공', 그리고 혁신과 벤처 정신, 통합 정신을 고양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업경영 전공'을 개설중이다.

60명이 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욕적인 교수진, 그에 걸맞은 최신 시설, 최고의 학사행정 서비스 그리고 다양하면서도 충실한 교과과정으로 뉴밀레니엄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마인드를 갖춘 전문 경영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주요 과정으로는 금융ㆍ보험 전문가 MBA 전공과 기업경영 MBA 전공이 있다.

주5일 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추세에 맞춰 토요일 수업으로 MBA 학위 및 자격증까지 동시 취득이 가능한 전공이 신설되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 종사자나 금융전문가를 희망하는 직장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과정은 국내 금융ㆍ보험 관련 각종 자격증을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이루어져 유용하다.

교육 목표 또한 각종 금융ㆍ보험 관련 자격증 취득, 금융ㆍ보험 관련 각종 이론의 이해 제고, 금융ㆍ보험 관련 법규 및 제도 관련 실무적 지식 습득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ERP 관련 산ㆍ학 협동 석사과정인 SAP e-ERP MBA 전공이 있다.

SAP Korea 및 본교 관련 우수한 전임 교수진과 협동 강의해 학생들이 다양한 모듈 및 실무 위주 교육을 받고 있다.

경영대학원 기업경영 MBA 전공에서 외국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국립대학교와 하노이 국립대학교 우수 졸업생들이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입학하여 강의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기업의 특정 기부금을 유치하여 인턴십 실무경험까지 습득하고 있다.

2004학년도 1학기 3명을 시작으로 현재는 12명의 베트남 학생들이 전문경영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매경EMBA 23일 개강 기업 임직원 맞춤형MBA 교육

"지금부터 나눠드리는 봉투를 열고 게임을 시작하면 됩니다.

2초 안에 뭘 할지 판단이 안서는 분은 조용히 나가주세요."

봉투 안에는 퍼즐이 있고, 학생들은 무엇을 할지 몰라 옆 조 눈치만 살피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경영전략과 CEO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박남규 서울대 교수의 매경 EMBA 강의 모습이다.

이날 강의는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문제해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해보는 것이다.

매경 EMBA에서는 강의마다 교육생이 중심이 되어 사례 연구, 사례 토론, 사후 점검 순으로 순환강의가 이뤄진다.

1기 수강생인 김건우 지엠대우 상무는 "다양한 사례 위주 강의는 국내ㆍ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벤치마킹하기에 용이하다"면서 "인재 교육을 원하는 기업 임직원에게 필요한 맞춤형 MBA 교육"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로 구성된 강사진이 재무회계, 조직관리 등 핵심적인 주제로 5개월간 진행하는 매경 EMBA는 23일부터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매경교육센터(www.mked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2000-5446~8

 

토종 MBA 시대 열린다

[주간조선 2006-07-04 ]


서울대 등 6개 대학이 과정 개설…
이수 기간 다양하고 야간ㆍ주말과정도 운영

올해부터 국내 대학에도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경영학석사) 과정이 본격 개설된다. 기존의 경영학 석사 과정이 경영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는 대학원의 개념이었다면 MBA는 경영과 관련된 ‘실무’를 실질적인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수학점이 기존 경영학석사 과정의 두 배 수준인 45학점 이상이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교육부 대학원개선팀 관계자는 “실무 과정 위주의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최소 45학점 이상 이수하는 한편 영어 강의의 비중을 높일 것을 (MBA 인가 과정에서) 권고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지금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비롯한 몇몇 대학이 MBA 과정을 운영해 왔지만 오는 9월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6개 사립대학이 MBA 과정을 신설함으로써 각 대학이 본격적인 MBA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에 MBA 과정을 개설하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이상 6개 대학이다. 기존에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까지 합치면 모두 11개 대학이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각 대학마다 신설하는 MBA 과정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안상형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지난 5월 8일 가진 서울대 MBA 출범 행사에서 “서울대 MBA를 10년 내에 세계 10위권 진입과 동시에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며 “국내 인재들이 비싼 돈을 들여 해외 MBA로 유학을 가고 있지만 앞으로 서울대 MBA가 이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화여대는 지난 6월 7일 있었던 이화 MBA 출범행사에서 서윤석 경영전문대학원장이 모교 출신인 현대 현정은 회장에게 ‘21세기 여성 CEO상’을 수상하며 “현 회장을 있게 한 여성 리더십을 이화 MBA 학생들에게 집중 보강시켜 제2, 제3의 현정은 회장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MBA는 과정별로 이수 기간이 다를 뿐 아니라 전일제 외에도 야간, 주말 등을 이용한 과정이 개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미국의 경우 전일제 2년 과정이, 유럽은 1년 과정이 주를 이룬다. 서울대에서 올해부터 시작하는 ‘글로벌 MBA’는 1년 과정으로 이뤄졌지만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한 ‘Executive MBA’ 과정은 2년 동안 주말을 이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전업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 MBA’는 1년 6개월,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야간 MBA’ 과정은 2년 6개월, 기업체 과장·차장 이상 중견간부를 대상으로 한 ‘E-MBA’ 과정은 2년을 이수 기간으로 하고 있다.

이수 기간이 짧다고 해서 반드시 학비가 싼 것은 아니다. 최소 45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학위를 딸 경우 학기를 세분화해 더 밀도있게 운영된다. 예를 들어 1년 과정의 서울대 글로벌 MBA는 매 학기당 8주, 방학 없이 총 5학기로 구성돼 있다. 과정별로 이수하기까지 들어가는 총 학비는 대개 2500만~4500만원 수준이다. 복수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해외에서 공부하는 경우엔 별도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 국내 일반 대학원보다는 비싸지만 보통 1억원 이상이 드는 해외 MBA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올해 한꺼번에 다수의 MBA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학생 유치경쟁을 해야 하는 각 대학은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외국의 명문 대학과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대는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서 미국 듀크대학과 공동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학위 취득을 원하는 학생은 서울대에서 3학기(1학기당 8주) 동안 필수 과정을 이수하고 이후 1년 2개월 동안 미국 듀크대에서 나머지 과정을 이수한다. 단 이를 위해서는 듀크대의 입학 기준을 충족시키는 지맷(G-MAT)과 토플(TOEFL) 점수를 획득하고 별도의 입학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연세대는 미국 퍼듀대학과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퍼듀대학의 교수가 연세대를 방문하여 직접 강의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해외 유수 대학에서의 교환학생 기회를 제공한다. 고려대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등과 전 과정에 걸쳐 공동학위제를 추진하고 있다. 서강대도 현재 1년 6개월 과정인 전일제 주간MBA 과정에 대해 앞으로 1년은 서강대에서, 나머지 1년은 해외 대학에서 학위를 수료하는 복수 학위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이화여대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프랑스 이에섹 경영대학원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협력을 체결했다.

특정 분야를 특화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한다. 고려대는 금융 분야의 MBA 과정을 특화해 이 분야에 대해선 100% 영어로 강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대는 올해에는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 MBA 과정만 운영하지만 내년부터 개설되는 주간 MBA 과정은 공학적인 배경지식 습득에 초점을 둔 디지털경영 과정과 금융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MBA 과정으로 특화시킬 예정이다.

서울대를 위시한 주요 사립대학들이 MBA 과정을 개설하자 기존에 MBA 과정을 운영해 온 대학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일단 이들 대학은 주요 대학의 MBA 시장 진출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MBA 과정을 개설한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의 관계자는 “다른 대학과 경쟁해야 한다는 측면보다는 전반적인 국내 MBA 시장을 확대하고 활성화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 경영대학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선정한 올해 전 세계 MBA 순위평가에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응시해 102위에 올랐다. 이 대학 관계자는 “비영어권 대학으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든 만큼, 한국의 대표 MBA 대학원으로서 위상을 확립한 셈”이라고 말했다.

1997년 12월 교육부로부터 MBA 인가를 받아 이듬해부터 MBA 과정을 운영해 온 성균관대는 3년 전부터는 미국 MIT대 슬로안스쿨과 연계한 공동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는 지난 4월 교육부의 제2단계 BK21 사업 ‘고급 전문 서비스 인력양성 사업 MBA’ 분야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선정돼 향후 7년간 매년 1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2001년부터 미국 시러큐스대학과 연계해 세종-시러큐스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세종대는 올해부터 시러큐스대 소속 교수의 강의를 한 해 8과목으로 늘렸다. 처음부터 외국의 명문대학과 연계해 홍보에 주력한 결과 현재 전체 재학생의 약 40%인 110명이 외국학생으로 채워졌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학과 이수일 주임은 “시러큐스대학 교수를 초빙하는 등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같은 MBA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며 “국내에서 대학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MBA 시장에선 선발자로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이 야심차게 MBA 과정을 내놓고 있지만 과연 해외에서 MBA 학위를 따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국내 MBA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만만치 않다. 한때는 해외 MBA 졸업장이 고액 연봉의 보증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수요와 공급의 비율이 역전돼 기업이 MBA 출신을 맘대로 고르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 공채에서 해외 MBA 출신 지원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외 MBA 출신이라고 해서 취업시 가산점을 주지도 않는다.

이 관계자는 “국내 MBA 출신을 해외 출신에 비해 불리하게 취급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들이 실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대우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일선 대학에서도 앞으로 자신의 학교 MBA 출신들이 일선 기업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MBA 과정을 개설한 대학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MBA 졸업 후 연봉이나 대우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졸업생들이 졸업 후 기업에서 최대한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MBA 출신의 장래가 불투명한 실정이지만 국내에서 MBA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의 관계자들은 국내 MBA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외국에서 MBA를 이수한 사람들은 국내의 기업 환경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양대 경영학과 이웅희 교수는 “외국 MBA 출신들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사례에는 능통하지만 정작 한국 기업의 사정은 잘 모른다”며 “국내 MBA는 국내의 각종 법규와 규제 등 한국 경제의 상황을 숙지한 후 한국 기업에 맞는 내용을 교육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경우 삼성, LG, 포스코, NHN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인사 담당 임원 2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이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처음부터 교육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각 대학은 각종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 환경에 맞는 맞춤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현직 CEO 등을 겸임교수로 초빙함으로써 재학생이 현장 감각을 익히는 것은 물론 미리부터 인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이화여대는 MBA 출범식과 함께 약 50명의 2006학년도 1학기 겸임교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엔 구학서 신세계 사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남중수 KT 사장 등 쟁쟁한 재계 대표급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정문종 교수는 “대부분은 정규수업을 이끌어가기보다 특강을 하는 형태가 될 것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겸임교수를 확보해 학생들의 인맥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MBA 관련 컨설팅 회사인 JC MBA의 김형기 상무는 “미국 MBA가 강점을 가지는 것은 현장감 있는 사례연구(case study)때문”이라며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를 중심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사례를 발굴해 간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MBA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