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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표 택시 서비스 앱 - Yandex taxi & Gett taxi 서비스 업데이트 본문

Russia & CIS Talk

러시아 대표 택시 서비스 앱 - Yandex taxi & Gett taxi 서비스 업데이트

Jeffrey.C 2019. 6. 23. 15:00

페이스 북에서 많이 포스팅 한 내용이지만,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의 택시 서비스 앱은 한국의 그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발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기술이나 서비스 격차가 약 1~2년 정도는 난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대략 산업구조와 규제 등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한국에서도 카카오 T 외에 T맵 택시, 타다, 차차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고유의 택시 산업구조와 정부 규제로 인한 카카오 택시의 독주였었다. 경쟁이 없어서 일까, IT강국 답지 않게, 한국의 택시 앱 서비스는 내 눈에는 너무나도 낙후되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상대적으로 여전히 뒤처져 보인다.)

 

 

각설하고, 러시아/CIS 택시 서비스 앱을 논하고자 하는데, 그 중 가장 활발하게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는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한번 살펴보자. 대표주자는 역시, 러시아의 Google이라 불리는 Yandex (얀덱스)와 Gett taxi (겟 택시)가 있다. 

(2018년 우버는 얀덱스 택시에 합병되었다.) 

 

Yandex Taxi

검색엔진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거대 IT 기업이 된 얀덱스의 택시 앱 서비스이다. 

2019년 6월 기준, 해당 서비스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한번 알아보자. 

 

택시주문 기본화면

Pick up point를 설정하고, 내가 갈 도착지를 설정하면, 택시 등급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고, 그 아래 기타 옵션과 결제 방식 (현재 체크카드로 설정) 등이 나온다. 

뭐, 이코노미 클라스는 소형차로 가장 저렴하게 운행할 수 있고, 콤포트와 콤포트 플러스가 있다. (참고로, 콤포트 플러스는 도요타 캠리 또는 기아 옵티마, 소나타 클래스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다음 등급에는 Business와 Premium, 그리고 신설된 Ultimate 등급이 있다.

 

택시 등급 선택 화면 2

 

비즈니스 클래스는 벤츠 E클래스, BMW 5, 아우디 A6 등급이다. 

주로 검은색이 가장 많고, 기사는 간편 정장을 착용하고 있다. 차 내에서 휴대폰 충전 등을 할 수 있다. 

 

Business Class

그다음 프리미엄 클래스는 S클래스, BMW 7, 아우디 A8 이 배정된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수트를 입은 기사가 문을 열어 준 다는 것과 고급 가죽의자에 USB 충전과 물 등이 제공된다. 

 

Premium Class

그리고 얼마 전 런칭한 울티메이트 클래스!!

한국에서는 보기조차 드문 마이바흐가 온다. 아래 경로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단돈 3.5천 원에 마이바흐를 타 볼 수 있는 기회이다. 

 

Ultimate Class

울티메이트 클래스는 상기 모든 서비스 외에 기사가 우산까지 씌워주며, 다기능 시트가 장착된 마이바흐가 온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이용해 볼 만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다음 옵션은 다인 승용 벤과 키즈용 차량이다. 

이 옵션들에는 비즈니스 XL와 미니 벤, 그리고 키즈가 있다. 

 

택시 등급 선택 화면 3

 

비즈니스 XL 벤에는 벤츠 V 클래스가 배정된다. 가족 단위로 움직일 때 유용하다. 

6인 승이며, 서로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구조이며, 미니 벤과의 차이점은 크기뿐만이 아닌 서비스 퀄리티에 있다. 기사는 캐주얼 정장을 착용하고 있다. 

 

Business XL Class

 

미니밴은 주로 공항에서 이동할 때, 관광객들이 짐이 많을 때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다. 

반면, 비즈니스 XL은 출장 단이 시내에서 이동할 때 주로 사용하는 듯. 

 

키즈는 유럽 여느 나라가 마찬가지겠지만, 아이의 나잇대 별로 의무적으로 카시트 등을 구비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나잇대 별로 선택하여 카시트를 착용시킬 수 있다. 기사는 카시트를 설치하는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직접 차에 태우고 카시트를 착용시키는 교육까지 받은 상태로, 아이들을 차에 태워준다. 

 

Kids option

단, 아쉬운 점은 차량에 대한 선택 폭이 적다는 것. 솔라리스와 기아 리오 등 이코노미 클래스가 대부분이다. 

 

자 여기서부터가 진정 한국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그다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는 Driver(기사)와 Cargo(짐), 그리고 Fastest (등급 상관없이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옵션) 이 있다. 

 

신규 추가 선택 옵션!!

Driver 가 무엇이냐라고 하면, 기사를 부르는 것이다. 즉, 내 차를 운전해 줄 기사를 콜 하는 서비스로 대리운전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택시 콜 서비스에서 대리운전까지 확장된 것이다. 

 

얀덱스에 의해 철저히 검증된 기사가 캐주얼 정장을 입고 나타난다. 이 기사들은 사용자들에 평가된 것이 누적되어 본인의 reputation 이 결정된다. 기사가 없는 사람들도 필요할 때만 기사를 이용하는 등 외국인들에게도 아주 적절하게 필요한 서비스라고 보인다. 

 

Driver option

 

마지막은 Carge인데, 드디어 모스크바에서는 콜 서비스 앱을 활용하여 택배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택배/물류 서비스뿐 아니라, 자전거 등이 있을 때 이를 싣고 이동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surprise 했던 서비스이다. 짐을 주고받고, 이동시키는 것이 드디어 택시 서비스로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옵션에는 물론, 짐을 관리하는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Cargo Option

 

물론 이삿짐, 피아노 같은 큰 짐은 아직은 되지 않지만, 시간의 문제라고 본다. 모스크바는 드디어, 배송 부문까지 택시 앱 서비스가 제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마지막 옵션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것을 부르는 주문이다. 

 

Fastest Order

 

이 외에 운행 관련 옵션을 제공한다. 초창기에는 현재보다 더욱 세분화되어, 택시에 탑승하기 전에 고객이 모든 것을 세팅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좀 간략하게 변경된 듯하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현재 기준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있고, 이 외의 옵션에 대해서는 사전에 기사에게 instruction 사항으로 남길 수 있다. 물론, 영어로 치면, 메시지가 자동 번역되어 (노어로) 앱 내 메신저로 전달된다. 

 

즉, 노어를 몰라도, 기사와 메신저로 채팅을 할 수 있고, 기사는 음성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물론 자동 번역.

 

운행 중 옵션 선택

 

또한, 위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내가 있는 위치가 아닌 곳을 탑승지로 선택하게 되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택시 나 기타 목적의 차량을 호출해 주는 기능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 누군가 (someone else)는 내 휴대폰 내 주소록에서 선택도 가능하고, 전화번호 등을 통해 직접 입력도 가능하다. 

 

타인에게 차량을 호출해 주는 기능

 

마지막으로 '18년 11월 론칭한 얀덱스의 통합 구독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월 3천 원에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얀덱스 택시 요금 역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얀덱스 같은 종합 IT 서비스 기업이 최대한 다양한 채널들을 번들로 묶어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Yandex.Plus Subscription service option

 

지금까지 모스크바 내 얀덱스 택시의 제공 서비스를 알아보았다. 얀덱스 택시의 최대 경쟁자인 겟 택시의 서비스도 간략하게 살펴보자. 

 

Gett Taxi

서비스 퀄리티로는 얀덱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겟 택시이다. 

 

Gett Taxi 기본 화면

 

얀덱스도 마찬가지이지만, 겟 택시 역시 출발지를 선택하면, 이전에 내가 탑승했던 위치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신규 추가된 서비스 중심으로만 살펴보면, 겟 택시 역시 마이바흐 (Ultimate)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이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 역시 제공하고 있다. 역시 경쟁업체이기 때문에 출시하는 타이밍 역시 경쟁적이다. 

 

겟 택시의 지정 기사 옵션

 

물론, Gett Delivery라고 택배 운송 서비스 역시 개시하였다. 

 

겟 딜리버리 서비스 옵션

 

그리고, 운행 서비스 역시 비슷한 양식으로 제공한다. 아기 의자가 필요하다거나, 더우니 에어컨을 켜달라거나, 피곤하니까, 조용히 좀 해달라, 늦었으니 최대한 빨리 가달라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기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필요도 없다.

 

겟 택시의 운행 모드 옵션

이 외에도 겟 택시는 얀덱스 택시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지만, 겟 택시의 요금이 조금 더 비싼 면이 있는데, 기사의 퀄리티가 얀덱스에 비해 높다는 것이 일반적 평이었다. 여기서 기사의 퀄리티라는 것은 러시아 인 중심으로 기사 채용이 이루어진다던지 하는 것인데 비해, 얀덱스는 최대 차량 수를 자랑하며,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면서 중앙아시아 사람들을 기사로 많이 채용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참고로, 러시아 사람들의 서비스 마인드 역시 한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데,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더욱 부족하다.)

 

다만, 겟 택시는 Pickup time을 사전에 지정하는 예약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기능은 얀덱스 택시에서는 아직 제공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겟 택시의 사전 예약 호출 서비스 

 

얀덱스와 겟 택시의 기능을 간단하게 살펴봤지만, 한국의 그것과는 기술이라던지 서비스 퀄리티에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선택의 폭이 주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얀덱스는 러시아 외에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앱의 언어 역시 18개국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 그림 참조) 러시아어를 몰라도, 자동 번역되는 메신저 기능은 외국인들, 특히 관광객들이나 출장자들에게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택시 앱에 그런 게 있을까 상상도 못 할 것이기에.) 

 

얀덱스 택시 앱 제공 언어

 

이처럼 얀덱스 택시 앱은 글로벌 화 까지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러시아의 택시 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가 택시 산업계의 투쟁 등으로 인해 발전이 더디고, 에너지 소모가 큰 가운데, 러시아 같은 곳에서는 이미 에어 택시 (Air Taxi)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스콜코보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여 왔고, 다양한 운영 서비스 업체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 중에 있다. 

 

러시아의 에어 택시 이미지

사실 이 외에도, 택시 앱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할 이야기가 많지만 (가족 멤버십, 페이먼트 옵션, 기사 평가 및 팁 제공 기능, 분실물 찾기 서비스, 고객 불만 접수 등!!!) 이것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루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 마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