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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ing Talk/Thinking of Consulting

Global consulting의 global network 에 대한 단상

Jeffrey.C 2016. 6. 11. 20:33
현재 몸을 담고 있는 회사에 온지 근 1년이 되었다.

그 동안 느껴왔던 것이지만, 이전의 회사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점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global network 이다.

흔히, Big 4 라는 펌이 있는데, 이 중에 유일하게
globally integrated 된 곳이 EY 이다.

물론, 이 말은 한국에 있을 때 부터 많이 들어왔던 것이지만, 말로만 듣던것과
실제 체험해 본 것에는 굉장히 다른 면이 있었다.

두가지 측면에서.
첫번째는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 전문인력의 수행이 필요한 경우,
두번째는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에서의 협업의 정도에 대한 내용.


첫번째는..
예컨데, 이전에 있었던 모 회사들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 진행 시
한국에서 다 하려고 했다.
(하긴 한국 오피스 내부경쟁도 엄청 치열했던 곳이라 서로 밥그릇 싸움하기 바빴던 것 같다. 먼저 찜하고 무조건 자기가 다 할 수 있다고 했었다..)

해외 어느 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 또는 타당성 평가를 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한국 오피스에서 그냥 다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제안서에는 현지 오피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글로벌 DB의 데이터들을 활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제안서나 work plan 에 해외 현지 오피스의 분야별 전문 인력이 포함되어 있냐 아니냐 이다.

대부분, 한국 오피스에서 제안서를 받아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냥 기획단계의 전략컨설팅을 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는 FS 프로젝트라면?

현지의 정책과 규제, 법규 등에 대해서는 현지의 변호사 등 legal 전문 인력이 검토해야 하고,
현지의 optimal tax structuring 등에 대해서도 현지 세무 전문인력이 직접 검토의견을 주어야 한다.
(참고로 현재 있는 곳에는 Financial/Tax/Legal/Technical 인력들이 모두 있으며, 해당 분야의 자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오피스에서는 자기들이 다 할 수 있다고 했었다.
물론, 자문검토라 책임을 안 질 수 있다고 그러는 것인가? 그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본다. Professional 하지도 않다.

현재 회사에서는 철저하게 위 규정들을 지키는 편이다.
한국에서 어떤 FS 프로젝트의 요청이 들어왔을 경우, 위의 내용은 해외 오피스로 대부분 위임이 되어 수행되어진다. 
현지 변호사들이 현지의 정책과 법규, 규제 전망 등을 통해 향후 Risk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헷징 방안을 내놓는다.
현지 회계사들이 최적의 세무구조를 검토하고, 최적의 옵션들을 내놓는다.

One firm 체제라 독립법인 간 계약 같은 것도 필요없다. Inter-office memo 를 통해 모든 것이 협의되고, 진행된다.

이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보다 철저한 검증이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주 입장에서도 어떤 것이 보다 Risk 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일까?


두번째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있어서 협업 정도이다.

이 또한, 지금 몸소 체험하고 있는 케이스이다.
글로벌리 국가간 협업해야 하는 프로젝트 기회를 사전에 발굴했다고 치자.

발굴 과정부터가 틀리다. 인도에서 정기적으로 글로벌 사업기회를 모니터링, 정제하여 전 세계에 뿌려준다. 물론, 각 국가별 business desk 와 마케팅 부서에서 해당 정보들을 모아 인도 오피스에 공유해 주는 등 소스는 다양하다.

이렇게 identified 된 사업기회 중 현지 네트워크로 검증된 사안에 대해서는 바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된다.

특히, 글로벌 협업이 필요한 메가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영국에 있는 Global service director(partner) 가 각 국가별 담당자, 그리고 해당국에 있는 각 협력국가의 business desk 를 모아 놓고 정기적 미팅을 한다.

예를 들면, 한중일러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의 전문섹터 파트너 들이 참여하고, 러시아에 주재하고 있는 한중일 데스크 인력들이 참여하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타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업은 각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HQ가 있는 런던에서 컨트롤이 되어진다. 커뮤니케이션은 물런 거의 실시간이다. (요즘 글로벌 컨퍼런싱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각 국가별 이슈 및 개별 클라이언트들과의 접촉 및 미팅 미넛이 공유되고,
협의 및 피드백 과정을 거쳐 to-do list 가 작성되어 뿌려진다.

만일 일본에서 VIP 가 러시아에 방문할 경우 러시아 현지 파트너들과 일본 데스크 인력이 즉각 대응한다.

내가 알기로 이런 메가 프로젝트에서 현재 이런 식으로 태핑하고 있는 펌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 밖에 없다. 물론, 곧 러시아에서 열리는 경제포럼에서 타 경쟁사의 파트너가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은 된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의 국가별 클라이언트들이 우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많은 미팅이 이루어 졌으며, 많은 기술적 세미나를 통해 클라이언트들이 우리의 도움을 많이 받은 상태일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게도 해외 클라이언트들은 한국의 클라이언트들과는 다르게, 어느 수준이 넘어가면, 다음 미팅 시에는 이런 아젠다를 가지고 토의하고 싶고, 이에 해당하는 fee를 제안해 달라고 먼저 말한다. 

그러다가, pre-FS 의 발주가 나오고, 이후 FS에 대한 발주가 또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 측면에서 One-firm 의 강점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해외에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각 국가별로 각 컨설팅펌의 포지션이나 브랜드가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적어도 global network 측면에서는 이렇게 One-firm 체제를 이루고 있는 회사가 강점을 가직고 있는 것은 자명한 것 같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