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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FDI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 2017년 본문

Russia & CIS Talk/Economy & Energy

러시아 FDI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 2017년

Jeffrey.C 2017. 8. 12. 01:58

필자는 2015년부터 러시아의 다국적 자문사에서 근무해 오고 있다.


모두들 알고 있다 시피, 

'14년 말 유가 하락과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Economic Sanction)으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는 지난 2년 여간 아주 최악의 상황을 겪어 왔다.


그러다 '17년 상반기 부터 투자의 경제회복 신호와 함께 

투자의 움직임이 다시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몸담고 있는 회사는 다양한 범위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문사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한국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가 일어날 때는 사전에 연락이나 의뢰를 받게 된다.

(러시아로 들어오는 거의 모든 inbound 투자 와 관련, 특히 한국기업의 정보)


보험분야와 함께 가장 빠르게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분야이지만, 

(하지만 모든 것이 대외비, strictly confidential 인 경우가 대부분)

이를 이야기하고 다닐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에는 러시아의 FDI (외국인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의 흐름으로 해외 유수의 기업들의 대러 투자 동향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1. FDI 개념


외국인직접투자는 다국적기업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지속적인 경제적 이해관계를 설정할 목적으로 기업경영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투자" 라고 한다.


어렵다. 

그러니까, 직접투자는 간접투자의 반대되는 말로, 간접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을 대상으로 한 단기성 투자로 시세차익이나, 이자, 배당 등의 자본적 이득(Capital gain)을 추구하는데, 

직접투자는 기간과 목적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즉, 외국인직접투자는 본연의 사업목적 또는 그와 관련있는 이해관계를 목적으로 

투자 하는 모든 활동이라고 보면 되고, 

더 쉽게 생각하면, 외국기업이 그 나라에서 사업목적 상 투자하는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FDI는 다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1) Green field investment : 신규 투자형

2) Brown field investment (또는 M&A) : 기존 있는 자산을 인수합병 등

(이 경우, 의결권 있는 주식의 10% 이상을 취득하는 투자를 FDI로 간주함)


또한, FDI index에는 outward와 inward 두 가지가 있는데, 

outward는 해외직접투자 (즉, 투자국 입장에서 해외직접투자)

inward는 피 투자국 입장에서 해외직접투자가 된다.

(i.e. 러시아 Inward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를 의미)




2. 러시아의 FDI 트렌드 


다음은 러시아의 FDI (net flows) 의 흐름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그래프이다.


'14년 하반기부터 크림반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경제상황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15년과 '16년 동안 FDI는 거의 바닥을 치다 '16년 들어 조금씩 살아나면서 다시 상승곡선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보다 상세한 데이터로 살펴보자. 


7월 15일 업데이트 된 OECD/IMF의 데이터를 보면, 러시아로의 외국인 투자 유입 (FDI inward) 의 경우, '14년도부터 폭락이 시작되어, '15년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16년에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다시 분기별로 break-down 시켜 보면, 아래 차트와 같이 나온다. 추세선의 경우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16년 4사분기 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인투자 유입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7년 1사분기 역시 '15년과 '16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경제제재 이전인 '14년 1사분기의 83.7%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FDI outward (러시아의 해외투자) 의 흐름 역시 주춤했다가, '17년 1사분기 들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 Russia Findings


최근 발간 된 EY European Attractiveness survey 2017 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의 FDI 투자는 일부 국가들(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이 FDI 프로젝트 수 기준으로 거의 절반(51%)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러시아가 상위 7위 국가에 등극했다는 점이다. 

'16년 기준 205개의 FDI 프로젝트를 유치하였으며, 이는 EY European Attractiveness survey 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수치이다. 

('15년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로 크게 증가)



특히,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 경제제재를 주도적으로 가하고 있는 

독일과 미국이 가장 강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테이블에 보면 대러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국가가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 순이며, 이들은 모두 경제제재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상당히 역설적이며, 

한국의 대러교역 및 투자에 있어 열악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대목이다.)



여전히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 내에서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두 국가는 프로젝트 수 뿐만 아니라, 증가율 측면에서도 러시아의 FDI 투자를 리드하고 있다. 


EY 러시아의 CMP(Country Managing Parner) 인 Alexander Ivlev 는 아래와 같이 코멘트 하고 있다.


“If we compare the situation with the previous year, we can note that German and US investors have considerably strengthened their position in Russia. These two countries lead both by the number of FDI projects in Russia and the growth rate. The number of German FDI projects in Russia increased by almost 20% from 36 to 43, while for the US set new records in 2016, with the number of US FDI projects in Russia jumping by 31 to 38 – the highest number since the launch of the survey. However, the share of Russia in total US FDI inflows to Europe was marginal, standing at 3%. Russia was a more attractive destination for German FDI projects, accounting for 6.5% of their total number.”



서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강력한 투자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투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중국의 투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투자에 있어 러시아는 벨라루시 등 타 CIS 국가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러시아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이끈 10대 섹터이다. 

식품영역과 기계 및 중장비 영역, 화학제품 이 3개 섹터가 전체 프로젝트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식품 등의 수입 규제가 발효되었기에, 이를 위해 각 해외기업들은 localization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투자를 늘렸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각종 산업의 내수화 정비 및 촉진을 추진 중인 러시아 정부의 다양한 혜택으로 인해 기계 및 중장비 분야에서의 투자도 늘었을 것이고, 


유가의 하락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들이 화학제품 섹터의 투자를 증가시켰을 것이다. 



산업분야 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분야가 여전히 FDI 프로젝트의 가장 매력적인 산업분야로 남게 되었다. 


'15년도에 크게 증가했는데, 아마 루블 하락화와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낮아진 공장부지 및 인건비 등등.)



반면 Finance & business service 부문은 크게 감소했으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 동시에 농축산업부문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대상자들은 유럽에서 가장 투자매력도가 높은 도시를 선정하는데 있어 모스크바를 14위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에서 조사결과를 보면, 모스크바 지역 외 칼루가와 페테르부르크가 top3 지역이며, (칼루가의 외국인 투자가 크게 증가 했다.)


이 외에 울랴놉스키와 극동지역의 프리모르스키, 서중 지역의 타타르스탄 지역 등이 투자매력도가 높은 도시로 기록되었다.


또한, 차세대 구글(혁신적 기업) 을 create 하기에 가장 높은 기회를 주는 도시로도 전세계 도시들 중 14위 도시로 선정되었다. (서울은 17위)





이상으로 러시아의 FDI 투자 동향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 러시아의 FDI는 '16년 4사분기 부터 상승기류를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 여전히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이 투자를 리딩하고 있으며,

- 제조업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산업분야이며, 물류유통 및 농업분야가 뒤를 잇고 있다.




마지막으로 '14년 하반기 경제제재 이후 급격히 떨어졌던 러시아 증시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여 잘 나가고 있는 것 같다. 








Source : 

OECD, IMF, www.oecd.org/investment/statistics, Most recent FDI statistics for OECD and G20 countries

Trading Economics Global, https://tradingeconomics.com

Russia rankded seventh among European countries by FDI project, EY Russia, 1st June, 2017

European Attractiveness Survey 2017, EY



European Attractiveness Survey 2017 - Russia findings

Full report download : 

http://www.ey.com/Publication/vwLUAssets/EY-attractiveness-survey-russia-2017-eng/$File/EY-attractiveness-survey-russia-2017-eng.pdf